안녕하세요. 김민구 전문가입니다.
흉조가 된 생물학적 이유는 까마귀가 시체와 썩은 고기를 먹는 청소부 역할을 하기 때문이에요. 옛날 전쟁터나 처형장에서 시신 주변에 까마귀가 몰려드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어요. 사람들 입장에서 죽음이 있는 곳에 항상 까마귀가 나타나니 자연스럽게 죽음의 전조로 연결된 거예요. 검은 색도 영향이 컸어요. 인류 보편적으로 어둠과 검은색을 죽음, 공포와 연결하는 경향이 있어서 온몸이 검은 까마귀가 불길한 이미지를 갖게 됐어요.
또한 말씀하신 것처럼 까마귀 울음 소리는 다른 새들과 달리 거칠고 탁해요. 맑고 청아한 소리가 아니라 마치 경고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줘서 심리적으로 불안감을 유발하기 쉬워요.
동서양 모두 흉조로 봤다는게 신기하죠. 서양에서도 까마귀는 마녀나 죽음의 상징이었어요. 에드거 앨런 포의 소설 갈가마귀가 대표적이에요. 동양에서도 조선시대부터 까마귀 울음소리가 들리면 불길하다는 인식이 강했어요.
재밌는건 실제로 까마귀는 동물 중 가장 지능이 높은 축에 속해요. 도구를 사용할 줄 알고 인간 얼굴을 기억도 한다고 해요.
둘레길에서 까마귀 소리가 들리면 흉조가 아니라 가장 똑똑한 새가 인사하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어떨까 싶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