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1딸, 학교 가기 힘들고 가기 싫대요. 어떻게 지도해주면 좋을까요?

언어가 6살에 트이면서 계속 발달센터를 통해 언어/놀이수업 하고 있고요.

한 주에 각1회씩 보내고 있고요.

언어가 늦게 트이면서 인지랑 사회성이 낮아요.

올해 2월에 걱정되는 마음으로 공부방(한글/수학)을 보내고 있어요. 레벨은 8살꺼 아니고 낮은 레벨로 배우고 있어요.

현재 특교자 학생으로 원반과 특수반 병행하며 수업 듣고 있고요. 국어 수학 시간에만 특수반에서 개별화교육 중이에요.

입학하고 한 달, 무지 적응 잘해서 너무 대견했거든요. 5월부터 매일 물어요. 내일은 어디 가요? 학교가 라고 답하면 시무룩한 표정에 한숨, 나름 지도를 하고 있긴 한데 잘 안받아지나봐요. 저희 딸 학교생활이 즐거웠으면 좋겠는데 방법 없을까요?

5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이세리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아이가 언어·인지·사회성이 느린 편이고 여러 프로그램을 병행하다 보니, 피로와 부담이 쌓이며 학교가 힘들어졌을 가능성이 큽니다.

    “학교 가기 싫다”는 말을 할 때는 감정을 먼저공감해 주고, 왜 힘든지 구체적으로 들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가 이해하기 쉬운 짧은 말·시각자료·그림카드로 하루 일과를 정리해주면, 낯선 루틴에 대한 불안이 줄어듭니다.

    담임·특수교사와 함께 아이의 작은 성공(수업 잘 참석, 친구랑 말하기 등)을 구체적으로 칭찬하고 보상해 주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의 하루 일정(공부방·발달센터·학교)이 너무 꽉 차 있지는 않은지 점검하고, 피로를 줄이기 위해 주 1~2회는 놀이 위주로 버퍼 시간을 주는 편이 도움이 됩니다.

    아이에게 “학교는 꼭 가야 하지만, 힘들면 엄마가 옆에 있어 줄게”라는 안정감 있는 메시지를 반복해 주세요. 아이가 느끼는 불안·부담을 먼저 인정해 주고, 그 이후에 “조금씩, 조금씩 더 편해지자”는 식으로 단계를 나누는 것이 좋습니다.

    학교에서 긍정적인 경험을 하나씩 쌓게 되면, 아이가 스스로 “학교 가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됩니다. 아이의 발달 속도를 감안해, 서두르지 말고 “조금씩 안정”을 우선 목표로 두는 것이 좋습니다.

  • 안녕하세요.

    입학 초반 한 달을 잘 버텨낸 것만으로도 아이는 정말 큰 에너지를 쓴 걸 수 있습니다. 특히 지금까지 언어·사회성 부분에서 계속 노력해왔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면 겉으로는 잘 지내 보여도 속으로는 긴장이 많이 쌓였을 가능성이 있어요. 그래서 5월쯤부터 학교 가기 싫다는 반응이 나오는 아이들 생각보다 꽤 있습니다. 처음엔 버티며 따라갔다가 이제 피로감이 올라오는 시기인 거죠.

    무엇보다 지금 글에서 느껴지는 건 부모님이 아이를 정말 세심하게 살피며 많이 애쓰고 계신다는 점입니다. 공부방, 치료, 특수반 병행까지 하나하나 고민하며 도와주고 계시잖아요. 그래서 아이가 지금 학교를 힘들어한다고 해서 적응 실패로 연결해서 보진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아이가 학교는 힘들 수 있어도 결국 안전한 곳이라고 느끼게 도와주는 거예요. 그래서 “학교 재밌어야 하는데 왜 싫어하지?”보다, “학교 가는 게 피곤할 수도 있지”, “그래도 오늘 여기까지 해낸 거 대단하다” 이런 공감이 먼저 들어가면 아이 마음 부담이 조금 줄어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아이는 또래보다 사회적 에너지 소모가 더 큰 상태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수업 이해, 친구 관계, 규칙 따라가기 자체가 아이에게는 계속 긴장해야 하는 일일 수 있거든요. 그래서 집에서는 “더 잘해야 한다”보다 충분히 쉬고 안정감 느끼는 시간이 꼭 필요해 보입니다.

    또 한 가지는 학교 전체를 버텨야 하는 큰 목표보다 아주 작은 성공 경험을 만들어주는 게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면 오늘은 급식 잘 먹고 오기, 쉬는 시간 한 번 웃고 오기, 선생님께 인사하기 이런 작은 목표들이요. 아이는 “학교를 잘 다녀야 한다”는 압박보다 “할 수 있는 걸 해냈다”는 감각이 쌓일 때 조금씩 자신감이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부모님이 너무 불안해하는 마음도 아이는 은근히 느끼는 경우가 많아요. 물론 걱정 안 할 수 없는 상황인 거 너무 이해되지만, 아이 앞에서는 “엄마는 네가 학교 가는 걸 믿고 응원하고 있어”라는 안정감을 보여주는 게 큰 힘이 될 수도 있습니다.

    지금 아이는 느린 속도일 수는 있어도, 이미 자기 방식대로 학교라는 큰 세상 안으로 들어가려고 정말 애쓰고 있는 과정입니다. 응원할게요!

  • 안녕하세요. 김선민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처음 한달 잘 버틴것도 아이에겐 정말 큰 에너지였을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은 긴장이 풀리며 학교의 피로감과 부담이 뒤늦게 올라오는 시기일 수 있습니다. 억지 설득보다 '학교가 힘들구나'감정을 먼저 충분히 받아주세요. 잘한것부터 편했던 순간 하나를 매일 같이 찾아 이야기하고 등교후 돌아올 예측 가능한 루틴을 만들어주면 안정감에 도움이 됩니다

  • 안녕하세요.

    지금까지 한 달 잘 적응한 것도 아이가 큰 힘을 보여준 거라고 생각합니다.

    학교가 싫은 것보다도 낯선 사회적 그리고 인지적 피로가 누적이 되는 경우로 보입니다.

    집에서는 학교 이야기를 나눌 때, 오늘 힘들었던 것과 괜찮았던 경험을 하나씩 가볍게 나누어 보세요.

    공부방이나 치료, 학교 일정 모두가 과부하일 수 있으니,

    쉬는 날과 아이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멍을 때릴 수 있는 날을 늘려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이 부분은 학급 담임교사, 담당 특수교사와도 상담해서,

    쉬는 시간이나 친구 관계, 피로, 급식이나 소음 등 부담 요소를관찰해 보세요.

    아이가 버틴 힘 자체를 많이 인정해 주는 게 도움이 많이 됩니다.

  • 안녕하세요. 보육교사 입니다.

    초1 아이가 새학기 된지 몇달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학교에 가기 싫다고 한다면은

    여러모로 속상하고 고민이 되실 거 같아요

    일단, 아이의 입장에서도 다 이유가 있는 부분이니

    아이의 마음을 읽고 공감해 주시는 게 좋습니다.

    아이의 마음을 먼저 읽어주시고

    아이가 어떤 부분이 가장 힘들고 어려운지

    혹시 문제되는 부분이 없는지

    아이와 한번 진솔하게 대화가 필요해 보여요.

    그런 후에 실마리책을 찾는 게 좋을거라고 봅니다.

    또 학교에 다녀오면 엄마와 함께 놀이를 한다던지

    아이가 좋아하는 곳은 간다고 하던지

    무언가 조건을 제시하시는 것도 꽤 방법이 됩니다.

    아이와 대화를 좀 나눠보시고

    상황이ㅣ 필요시에 담임선생님 과의 상담도 어느정도

    필요해 보일거로 보여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