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동연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흔히 속담은 전근대적 생활양식과 사고방식을 반영하는 것이므로 과거에 생성된 것이며 현재에는 생성되지 않는 것으로 착각하는 수가 있다. 물론 현재의 시점에서 볼 때, 현재에 만들어진 속담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해도 크게 잘못된 표현은 아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아직 정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정된 어구로 정착하지 않았거나 언어대중의 인용사례가 드물고 공감의 폭이 넓지 않을 수는 있지만 속담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어구는 유행어구의 성격을 띠고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 가령 20세기 초반에 발생한 것으로 현재 이미 완전히 정착한 속담에 '의사와 변호사는 나라에서 낸 도둑놈' 같은 것이 있으며, '중매 반, 연애 반' 같은 것은 어떤 사건에 자의(自意)와 타의(他意)가 반씩 섞여 있을 경우를 나타내는 속담으로 정착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
가는 날이 장날 <속담>
일을 보러 가니 공교롭게 장이 서는 날이라는 뜻으로, 어떤 일을 하려고 하는데 뜻하지 않은 일을 공교롭게 당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유래>
어떤 사람이 친구에게 볼 일이 있어 큰맘 먹고 찾아갔는데, 마침 그날 마을에 장이 서는 바람에 친구가 장에 가고 집에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친구를 만나지 못하고 돌아왔다고 해서 '가는 날이 장날'이라는 말이 생긴 것이라고 합니다.
위와같이 생활에서 만들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