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은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직지심체요절은 고려 승려 경한이 선의 요체를 깨닫는데 필요한 내용을 뽑아 엮은 책으로 상하2권입니다.
이 책은 그가 입적한 3년 뒤 1377년 7월 청주목의 교외에 있던 흥덕사에서 금속활자인 주자로 찍어냈으며, 이때 간행된 상하 2권 가운데 지금 전해지는 것은 하권 1책입니다.
활자의 주조술과 조판술이 미숙한 고려시대에 관서가 아닌 지방의 한 사찰이 전통적인 밀랍주조법으로 주조하여 찍어내어 활자의 크기와 모양이 고르지 않으며, 부족한 글자를 나무활자로 보충했기 때문에 인쇄상태가 좋은 편은 아닙니다.
그러나 문헌에만 전해지고있던 여러 종의 고려 주자본 중 유일하게 전래되고 있는 금속활자본으로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가장 오래된 귀중한 문화 유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