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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사한무당벌레21
근사한무당벌레2122.04.17

문화의 영향력이 곧 국력이다 라는 말에 어느정도 동의하나요?

요즘같은 시대에 문화의 영향력을 체감하는 시대에서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국방력보다 문화의 영향력이 중요할까요? 아님 경제력이 더 중요할까요? 굳이 우선순위를 따진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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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장상돈 경제·금융/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한반도는 지리적 특성때문에 수백번의 전쟁이 일어난 곳입니다.

    몽골제국이 고려를 침공하였을 때, 일연은 삼국유사를 기록하여 대몽항쟁을 독려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고려가 몽골제국인 원나라의 속국이 아니라고 표현하고 싶겠지만,

    몽골의 군대는 한반도를 완전히 초토화시켰습니다.

    무신정권과 왕은 강화도로 피했고, 한반도 전역은 몽골군의 초토화작전에 희생되었습니다.

    고려와 몽골 5 : 네이버 블로그

    1233년 5월, 무신 정권에 대항하여, 경주와 영천의 농민군이 봉기하여 관군과의 전투를 벌여 서로 죽인 시체가 수십 리에 널려 있었다고 전합니다.

    1248년의 4차 몽골침공까지 아주 작은 나라 고려는 끝까지 항복하지 않았지만, 너무나 큰 피해를 입었고, 한반도에 살고 있던 사람들은 너무나 많이 학살되었습니다.

    무신정권과 왕이 백성을 지켜주지 않았기때문에, 민심은 흉흉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승려 일연은 한반도에 전해내려오는 이야기들을 모아 민족성을 고취시켰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1281년 고려 충열왕 시기에 인각사에서 집필되어 원판은 전해지지 않고, 조선시대의 2개의 간행본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한반도의 전설로 구전되는 문화는 한반도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일치시켜서, "한반도에 전쟁을 일으킨 나라는 반드시 망한다"는 의식을 심어주게 되죠.

    1368년 중국 한족계 주원장이 반란을 일으켜 원을 몰아내고 명을 세웠습니다.

    원나라는 전쟁에 능했지만, 몽골의 문화가 주류문화가 되지 못했습니다.

    결국 한족이 정권을 잡게 되는 과정 역시 한족 문화가 몽골 문화보다 주류문화였기때문이 아닐까요?

    이후 조선은 명나라를 추종하여 중국보다 더 유교사상으로 투철한 나라가 되었죠.

    서양에서 살펴보면,

    알렉산더대왕은 헬라언어와 헬라문화를 전세계에 심겠다는 목표로 정복전쟁을 벌입니다.

    헬레니즘 제국

    알렉산더가 정복한 지역에는 헬레니즘현상이 생겨났습니다.

    헬레니즘은 수학, 과학 기술의 전수와 문화, 경제간 상호 교류, 그리고 이민족들에 대한 포용정책으로 인류사에 최초로 등장한 세계시민사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정복전쟁 중에 전사했기때문에, 더 이상의 정복전쟁은 멈추었지만, 그가 전수한 헬라문화는 이후 세계시민의 기본적 문화로 자리잡았죠.

    굳이 우선순위를 따진다면, 군사력보다는 문화의 힘이 더 강하다고 주장해 보려고 이런 이야기를 한 것 같습니다.

    영국 소설가, 에드워드 불워 리턴(Edward Bulwer‐Lytton)의 1839년에 발표한 역사극 '리슐리외 또는 모략'(Richelieu; Or the Conspiracy)의 2막 2장에서 처음 말한,

    "True,—This!
    Beneath the rule of men entirely great
    The pen is mightier than the sword. Behold
    The arch-enchanters wand!— itself a nothing!—
    But taking sorcery from the master-hand
    To paralyse the Cæsars—and to strike
    The loud earth breathless!—Take away the sword—
    States can be saved without it!"

    '펜은 칼보다 강하다'라고 번역되죠.

    수사적인 표현으로, 주로 미디어의 역할을 강조할 때 많이 쓰이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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