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권준구 의사입니다.
장상피화생은 위 내에 염증반응이 오래 지속되면서 위 점막의 정상적인 구조물들이 파괴되고 그 자리에 소장이나 대장의 점막과 유사한 세포들로 바뀐 것을 말한다.
원인
장상피화생의 정확한 발생 기전은 완전히 밝혀져 있지 않으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과 그로 인한 만성 위염과 관련이 있다. 만성 위염의 초기에는 점막의 표층과 분비샘에 염증이 국한되나, 염증이 진행하면서 분비샘의 구조가 더욱 파괴되어 점막의 위축 및 화생성 변화가 생기게 된다고 보고 있다.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 모두 연령이 증가하면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며, 남성 및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자에서 유병률이 높은 것이 관찰되었다.
증상
일반적으로 특별한 증상을 유발하지 않고 위내시경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진단/검사
내시경 소견으로 의심할 수 있으며 조직검사로 진단한다. 일반적으로 내시경에서 전정부 전반에 불규칙하고 납작한 흰색 융기들로 관찰되며, 회색의 조약돌 모양의 결절성 병변(Ash-colored nodular change), 희색의 판(Plaque)이나 반점(Patch) 또는 균일한 흰색 변색, 다발성의 편평하거나 함몰된 발적성 병변, 흰색의 점막, 거친 점막표면(Rough mucosal surface), 융모성 모양(Villous appearance) 등이 관찰될 수 있다.
치료
장상피화생은 위암의 위험인자이므로 정기적인 내시경 추적관찰을 통해 잘 감시해야 한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 감염은 장상피화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으로, 제균치료를 통해 장상피화생으로의 진행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이미 장상피화생으로 진행한 경우, 과거에는 제균 치료 후에 장상피화생의 호전 여부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었으나, 최근 연구들에서는 일부 호전된다는 보고가 있고 많은 가이드라인에서 이미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에 대한 제균치료를 권고하고 있다. 이에 헬리코박터 감염이 있다면 제균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경과/합병증
장상피화생은 위암의 전구병변으로서, 위선종의 단계를 거쳐 일부에서 장형 위암으로 진행할 수 있다. 이에 장상피화생이 확인되는 경우 정기적인 위내시경을 통해 추적관찰을 하는 것이 권고된다.
예방방법
위축성 위염이 장상피화생으로 이행되기 전에 헬리코박터 감염이 확인되는 경우 제균치료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식이요법/생활가이드
만성 위염은 과도한 염분섭취와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어 염분섭취를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또한 여러 연구들에서 과일 및 채소에 함유된 아스코르브산이나 베타 카로틴이 위암 발생과 줄여주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어 과일 및 채소를 적당히 섭취해주는 것이 좋다.
출처 : 서울대병원 질병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