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가 특히 철학적으로 발전한 이유가 있나요?
현대 사회에까지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철학가들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그리스 출신인 것 같습니다
플라톤, 소크라테스, 아리스토텔레스 등등 전부 고대 그리스 철학자인데요
왜 그리스가 철학적으로 발전했나요?
또한 다른 나라에도 사상가들이나 철학자가 많았을 것 같은데
그들에 비해 그리스 철학자만 유독 유명한 이유가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장상돈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만약에 말입니다.
대한민국이 현재 전세계 패권국가가 되었다면, 배달민족, 인내천사상, 금속활자, 원효, 이황, 이이같은 사람들의 사상을 이어받아 학문을 발전시킨 사람들이 일본과 중국을 거쳐 동남아, 중앙아시아, 중동, 인도로 가서 제국의 패권을 가지고 학교를 세우고 종주국 한반도를 추종하는 인문학과 예술을 하도록 이끌지 않았을까요?
한반도와 거의 유사한 지리적 환경을 가진 곳이 그리스이고,
서구 유럽이 세계 패권을 쥐었기때문에, 일단 한반도의 철학은 주류에 들지 못하고요 ㅠㅠ
그리스
인류가 상형문자를 표의문자로 전환한 곳은 메소포타미아지역의 수메르문명으로 보입니다.
토판에 글을 새기고 도서관을 운용한 제국이었죠.
히타이트인들이 인류 최초로 철기문명을 일으켰다고 보는데,
청동기 무기와 철기 무기는 비교할 수 없는 것이고, 이 무기의 힘이 제국확장을 계속하도록 만드는 원동력이었을 것입니다.
히타이트족이 철기 기술만 가졌을 뿐, 제국을 스스로 만들지는 않았습니다.
현재의 터키, 그리스, 이집트, 팔레스타인 등 주변 지역으로 이주하여 철기를 전해주고 히타이트는 소멸합니다.
철기문명이 발달하면서 메소포타미아는 제국확장을 위한 전쟁만 끊임없이 일삼았던 반면,
그리스는 철기문명을 해상무역에 집중시킵니다.
한반도주변으로 생각해 본다면, 중국 본토가 끝도 없는 중원의 전쟁을 일삼을 때, 한반도는 해상무역을 통해, 동남아시아는 물론 인도까지 교역을 확대했죠.
한반도와 마찬가지로 그리스는 해상무역을 통해 교역의 기술 중 수학, 측량, 가치평가, 화폐단위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물질의 근원에 대한 탐구, 변하지 않는 진리, 천문학, 우주와 존재의 창조의 근원, 신 개념에도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여유를 가졌던 것이죠.
탈레스는 만물의 근원이 물이라고 했고,
피타고라스는 만물의 근원이 수라고 했습니다.
자신도 3번이나 전쟁에 참전했던 소크라테스는 청년들에게 끝없는 질문을 통해 무지에서 벗어나라고 했고요.
플라톤은 변하지 않는 이데아가 모든 사물의 근원이자, 원인이라고 했는데,
인류의 철학적 논의가 시작된 출발점이 그의 가르침과 글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생각은 세계 패권을 장악한 서구 유럽을 중심으로 사고할 때 말할 수 있는 것이지만,
동양 철학은 20세기 들어서야 깊이 연구되고 있죠.
어쨌든, 부유해진 상인들을 중심으로 인류 역사에서 최초의 민주적 결정방식이 그리스지역에서 채택됩니다.
현재 터키와 시리아지역의 패권을 장악한 바벨론제국과 그 뒤를 이은 페르시아제국은 그리스의 부를 약탈하고 싶어지겠죠?
그래서 그 먼 길의 원정에 나섭니다.
페르시아군대는 용병이고, 그리스지역의 군대는 시민군이었죠.
그리스지역의 시민군은 자발적으로 자국을 지키기위해 군인이 된 사람들이었기때문에, 숫적으로 몇 배가 넘는 페르시아군대와 전쟁을 계속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당연히 전쟁은 영웅을 낳게 마련이고,
이렇게 전쟁 영웅을 칭송하는 신화와 사상이 전파됩니다.
전쟁으로 희생당하는 젊은이들을 안타깝게 여기는 어른들이 있었고,
전쟁으로 인간성을 상실하거나, 전쟁영웅으로 부와 명성을 쫓는 이들에게 경종을 울리려는 선생들이 있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알렉산더대왕의 스승으로 유명하죠.
알렉산더대왕은 그리스어와 그리스문명, 그리스철학, 그리스식 통치방식을 전세계에 전파하는 것이 신이 자신에게 준 사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헬레니즘이라고 불릴 정도로 강력했던 그리스문명 전파는
로마가 그리스를 침략한 후에도 그대로 이어집니다.
사실 로마는 문명이라는 것이 없었기때문에 그리스문명을 그대로 채용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죠.
로마의 패권은 문명으로 보면, 그리스문명 패권이라고 할 수도 있었습니다.
결국 로마가 그리스를 점령했지만, 철학과 예술은 그리스에게 흡수되었다고 볼 수 있겠죠.
우리나라 역시 일본과 중국은 인정하지 않겠지만, 그들이 한반도를 침략한 후에 심각한 오류에 빠지는 것이 철학과 예술의 차이였다고 보입니다.
한반도를 군사력으로 삼키는 것은 곧 철학과 예술에서 한반도에 흡수될 수 밖에 없기때문에 뱉어내거나, 아니면 한반도문명으로 침략국의 문명을 바꾼 로마처럼 해야했을 것입니다.
어찌되었건, 그리스라는 나라는 지증학적으로 반도에 있어서 무역일 발달하고, 그 풍요를 누리면서 철학이 발달했고, 발달한 철학이 침략국의 문화를 흡수해버렸고, 로마 이후 서구 유럽이 세계 패권을 쥐면서, 그리스철학이라는 것이 인류의 최고 지성처럼 홍보되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쓰다 보니, 너무 길게 썼네요.
한반도가 중국, 일본, 동남아, 중앙아시아를 거쳐 실크로드를 타고 전세계 인문철학의 패권을 , 키보드 입력 언어로 한글이 전세계에서 채택되는 날이 곧 오기를 기대하면서.......
만족스러운 답변이었나요?간단한 별점을 통해 의견을 알려주세요.안녕하세요. 송현석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그리스는 서구 철학의 발생지인 만큼 유명한 철학자가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스에서 철학이 발달한 이유로는
당시 그리스가 지중해를 장악한 몹시 부유한 국가였고
당시 그리스인들이 편리한 언어를 발명해 가지고 있었으며
자유로운 사고와 토론이 가능한 민주주의가 자리잡은 국가였기 때문입니다.
같은 시대 부유한 국가는 많았지만,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은 신권이나 왕권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여져
깊이 탐구되지 못했지만, 그리스에서는 여러가지가 맞물려 이것이 가능하게 되어
철학의 근원지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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