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병섭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이란 물가상승률이 점진적으로 하락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인플레이션율 자체는 양수를 유지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낮아지는 상황을 의미합니다.
디스인플레이션과 금리인하 지연 사이에는 다음과 같은 관련이 있습니다.
1. 디스인플레이션 상황에서는 경기 과열 가능성이 낮아집니다.
- 물가상승세가 둔화되면 경기가 지나치게 가열될 위험이 줄어듭니다.
- 따라서 통화정책을 완화할 필요성이 낮아집니다.
2. 중앙은행은 물가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습니다.
- 디스인플레이션이 진행 중이라도 인플레이션율이 목표치를 넘으면 금리인하를 주저합니다.
- 금리인하는 또 다른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디스인플레이션 시기에는 경기 둔화 가능성도 있습니다.
- 점진적 물가하락은 수요 감소를 의미할 수 있습니다.
- 경기 과열 공갈이 없더라도 경기부양 차원에서 금리인하를 단행할 수 있습니다.
요컨대 디스인플레이션 상황에서는 통화정책 운용의 시기와 강도를 가늠하기 어려워집니다. 물가상황과 경기동향을 면밀히 살펴 금리정책 기조를 결정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금리인하가 지연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