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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한돌꿩48
꼼꼼한돌꿩4823.05.25

거짓말 탐지기의 유래와 원리가 알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꼼꼼한돌꿩48입니다. 거짓말 탐지기가 범죄수사나 심리치료시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것을 어떻게 발명하게 되었고 원리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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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퇴한 사용자
    탈퇴한 사용자23.05.25

    안녕하세요. 밝은치와와78입니다.

    1885년 이탈리아 생리학자 롬브로소(Lombroso)는 Mosso의 Plethysmograph라는 장비를 개량한 맥박을 측정하는 Hydrosphygmograph라는 장비로 검사하여 실제 범죄 사건에서 범인을 검거한 적이 있다. 롬브로소가 사용했던 기계인 Hydrosphygmograph는 거짓말 탐지가 아닌 의료를 목적으로 다른 과학자들이 발명했던 것이어서 롬브로소가 거짓말 탐지기의 처음 발명했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나 '거짓말 탐지를 목적으로' 그 기계를 사용한 최초의 인물이라는 점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미국의 문스터버그(Munsterberg, 1863~1916)는 혈압과 호흡, 피부 전도도를 이용하여 거짓말 탐지를 하자고 주장했고 ‘Peak of Tension Test’를 만들었다. 1878년 롬브로소의 학생인 생리학자인 모소(Angelo Mosso)는 어떤 자극 아래에서 호흡 패턴이 변화하는 것을 관찰한 최초의 보고서를 발표하였는데 이것이 바로 ‘감정과 두려움’이 ‘호흡과 심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이다. 그는 스트레스나 긴장을 느끼는 동안 몸속의 혈액은 뇌로 몰려간다는 점을 관찰하여 ‘The Scientific Cradle’ 혹은 ‘Mosso‘s Cradle’이라는 장비를 고안하여 혈압 변화를 측정하고 거짓과 진실을 판단하는 데 사용하였다. 문스터버그는 오늘날의 거짓말 탐지 검사 이론의 기초를 확립하였으며, 혈압과 호흡과 피부 전기 반응이 정서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여 실제 사법적 적용의 타당성을 발표하였다.

    1907년 Veraguth는 Galvanometer를 사용하여 단어 연상 검사를 실시하였으며, 1915년 미국 하버드 대학 심리학자 Marston(Frye v. U.S. 사건의 검사관)은 전 생애를 Polygraph 발전에 바쳤고, Sphygmomanometer를 개발하여 독일군 포로 3,000여 명을 검사했으며, 여러 가지 검사 기법도 개발하였다.

    1921년 미국 캘리포니아 경찰국의 Larson은 혈압, 맥박, 호흡 3가지를 동시에 기록할 수 있는 "Polygraph"라는 명칭의 장비를 개발하여 많은 범죄 사건을 해결했으며, 1925년 Polygraph의 "아버지 "로 불리는 Keeler는 Larson의 장비를 이동할 수 있도록 개량하여 "Keeler Polygraph"라는 특허를 얻어서 생산 및 판매를 시작했고, 본격적으로 각종 범죄 사건에 검사를 하면서, 미국 정부 및 경찰관 등에 대한 양성 교육, 관련/무관련 질문 검사 기법(R/IR test), 묵답 검사(Sat test), 긍정 대답 검사(Yes test), 긴장 정점 검사(POT) 등의 많은 검사 기법을 개발하여 검사에 적용하였으며, 최초의 사설 검사관이었고, 최초로 검사관 양성 학교를 설립하였다.

    1947년 Reid는 최초로 절제 질문 기법(Control Question Technique)과 피검사자의 몸 움직임을 측정하는 장비 등을 개발하고, 검사 결과 분석에 피검사자의 행동 징후를 참고로 하는 "Reid Technique" 등을 개발하였으며, 1958년 Arther는 뉴욕에 검사관 양성 학교(NTC)를 설립하고 지금까지 Polygraph 연구 잡지를 발행하고 있으며, Arther Technique을 개발하였다. Backster는 Keeler 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샌디에고에 검사관 양성 학교를 설립하여 운영 중에 있으며, 구역 비교 검사 (ZCT), 징후 질문, 희생 관련 질문, "피검사자의 심리적 현상"이론 및 차트 분석에 숫자적 평가를 도입하는 등 많은 연구와 공헌을 하였다.

    1952년 미국 스톨팅(Stoelting) 회사는 Deceptograph인 AN/Uss-2A 장비를 생산하여 미 육군 등에 납품하기 시작하면서, 이후 계속해서 2B, 2C. 2D 모델 등을 생산 판매하였고, 1955년에는 모델 22500을 생산하였으며, 1960년대는 모델 22600, 1970년대는 Polyscribe 기종을, 1980년대는 Ultrascribe 기종을, 1990년대에는 Ultrascribe 기종과 동시에 컴퓨터 Polygraph(CPS)를 생산하여 판매해 오고 있다.

    상술했듯 폴리그래프를 처음 만든 회사는 미국 스톨팅(Stoelting)이며 1930년대부터 폴리그래프 기기의 설계 및 제조의 최정상 업체로 자리를 잡고 있다. 하지만 현재는 미국 라파예트(Lafayette)사 제품이 거짓말 탐지기 기계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3세대 CPS(Computerized Polygraph System)라는 디지털화된 폴리그래프형 제품이 나오면서# 더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이미 일본에서는 20세기 초반 근대 수사기법과 심리학, 정신의학을 도입하면서 초창기 폴리그래프 기기와 심리학적 심문기법이 도입되었다. 추리소설가 에도가와 란포의 단편 심리시험에서도 그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물론 일본 제국에서 점점 더 전근대적인 강압수사와 고문이 일반화되면서 종전까지 과학 수사는 크게 작용하지 못했다는 한계가 있다.

    대한민국에서 수사 업무에 거짓말 탐지기를 도입한 시기는 1960년대로, 국내의 거짓말 탐지기 제조사는 주식회사 아이디테크가 존재한다. 아이디테크의 경우 세계에서 가장 큰 법의학 조직인 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Identification(IAI)의 멤버이다. 이 외 락사(LAXTHA) 및 뉴로메디라는 의학 장비 업체에서 민간적으로 내놓은 폴리그래프가 있긴 하지만 실질적으로 경찰에서 수사용으로 쓰는 제품은 주로 아이디테크의 제품이다. 우리나라 경찰 조사에서 쓰는 거짓말 탐지기 검사 장비는 특정 업체에서 수입하여 쓰는 2종류가 있다.

    공식적으로는 '거짓말 탐지기'라는 용어 대신 한국 경찰에서는 '폴리그래프'라고 하며[3], 검찰에서는 '심리생리분석기'라고 부르고 있다. 국내 기준 폴리그래프의 가격은 3천만 원대에서 4천만 원대로 상당히 비싸기에 일반인이 구할 순 없다. 애시당초 일반에게 판매를 하고 있지도 않고 제조사에서 바로 경찰청이나 정부 기관에 수입 요청을 하면 돈을 받고 납품한다.

    거짓말 탐지기는 한 사람의 유죄를 증명할 정도로 믿을 수 있는 기기는 절대 아니며, 따라서 법적 효력이 적다. 이런 부정확한 데이터가 나오는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흔히 거짓말과 진실을 정확하게 판단해 주는 기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거짓말 탐지기만 써서 몇 가지 질문만 던져놓으면 참/거짓이 바로 나타날 것이라는 오해는 하지 말자. 이 장치는 기본적으로 땀, 맥박, 호흡수와 호흡 속도, 혈압 같은 생리적 변화를 측정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수많은 요인들에 의해 생길 수 있다. 가령 긴장, 당황, 분노, 신경 과민, 심지어 화장실에 가고 싶다는 욕구도 이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두통이나 감기 같은 생리적인 변화가 이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거짓말 탐지기는 확실한 사실에 대한 대답을 요구하고 그 결과 나온 반응을 기본 반응으로 상정한 다음 계속하여 질문을 하고 대답에서 신체적 변화가 오는 것을 바탕으로 참과 거짓을 가린다. 이를테면 "당신 이름은 홍길동입니까?"같은 일상적인 질문을 하고 이에 대한 반응을 기준점으로 잡는다. 그러나 반응이 바뀌는 것에는 거짓말뿐만이 아니라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4] 상대가 극단적으로 겁이 많거나, 지병으로 부정맥이 있다든가[5] 고문, 수면 박탈과 같은 수법이 사용되었다면 원리상 정확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극단적으로 가정하면 피험자가 극도로 흥분하고 겁에 질린 상황에선 진실을 말하든 거짓을 말하든 거짓말로 나올 것이다. 흥분과 두려움으로 인해 높아진 맥박, 식은땀, 근육의 움직임이 모든 대답에서 나오게 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평소 때와 다른 반응이 없다고 해서 이것이 무죄의 증거가 될 수는 없다.

    또한, 거짓말 탐지기에 반응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특히 거짓말 탐지기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기준을 잡기 위한 질문을 받을 때 자기 조절을 통해 기준점을 거짓말할 때의 상태로 조절하는 훈련을 통해 거짓말 탐지기를 속일 수 있다. 거짓말 탐지기를 속일 수 있는 인물로는 CIA나 국가정보원등 전문적인 정보기관에서 일하는 요원을 꼽을 수 있는데 국가정보원에서는 거짓말 탐지기 뚫기 훈련을 시킨다는 인터뷰를 내놓은 적이 있고, 북한 간첩이 뚫은 경우도 있었다.

    거짓말을 했지만 본인이 그것으로 인해서 불이익이 가지 않아 두려움을 느끼지 않으면 거짓말로 판정되지 않는다. 가령 점심에 무엇을 먹었냐는 질문에 실제론 카레를 먹었지만 돈가스를 먹었다고 답하는 등 범죄와 관련이 없는 거짓말을 해봤자 심적으로는 아무런 불안이 없기 때문에 거짓말 탐지기로 잡아낼 수 없다.

    거짓말 탐지기의 대상이 거짓을 진실이라고 알고 있을 경우. 흔히 첩보물에 나오는 클리셰로 정보 요원들이 적대 기관에 잡혔을 때를 고려하여 요원 개개인에게 거짓, 허위 정보를 미리 심어두는 경우를 생각하면 된다. 그 외에도 사람의 기억은 항상 정확한 게 아니라서 여러 가지 요인들로 쉽게 누락되거나 왜곡될 수 있다. 가령 거짓말 탐지기 실험 대상이 본인은 진심으로 진실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정보도 사실 그게 잘못 기억하고 있거나, 잘못 봤거나, 착각 혹은 오해 등의 이유로 실제로 진실이 아닌 경우일 수도 있다. 이혼 분쟁에서 상대 배우자에게 불리한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 자녀에게 잘못된 사실을 주입하는 경우는 꽤 흔한 편이다. 극단적일 경우 상대 배우자가 자녀에게 성폭행을 가했다는 거짓 기억을 주입하기도 하는데, 이럴 경우 거짓말 탐지기가 소용이 없다.

    정보기관이 아니더라도 반사회적 인물처럼 거짓말에 대해 아무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사람이 있다. 사이코패스는 거짓말을 해도 감정에 변화가 생기지 않아서 판별이 불가능하고, 리플리 증후군이나 공상허언증을 겪고 있는 정신병자에게도 거짓말 탐지기 결과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것인데 전자의 경우는 거짓말을 하고있는 건 인지하고 있으나, 그에 대해 죄책감이나 불안감 등의 감정 변화가 거의 없으니 생리적 변화도 없을 수밖에 없고, 후자는 어디까지나 본인들은 진실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역시 신체 반응이 달라지기가 어렵기 때문이다.[6] 또 몽유병환자들 역시도 거짓말 탐지기를 피해 갈 수 있다. 몽유병 환자들은 당연하게도 자기가 한 일을 기억하지 못하므로 심리적으로 큰 변화가 없다.[7]

    정신질환이 있는 사람 역시 정확하게 측정하기 어렵다. 강박장애 등의 정신질환이 있으면 일반적인 상식으로 짐작하기 힘든 비합리적인 이유로 극도로 긴장하고 있을 수도 있다.

    피의자를 앉혀놓고 경찰이 "당신이 XX를 했습니까?"라고 물어보았을 때, 이 테스트에서 테스트기 오류로 인해 거짓으로 판명나면 자신이 범죄자 취급을 받을 수 있다는 압박감 때문에 거짓말을 하지 않았더라도 불안을 느끼게 될 수 있다. 갑자기 경찰차로 잡혀가서 의자에 앉혀놓고 이상한 기계 몸에 붙이면서 말을 건넨다고 생각해보자

    거짓말 탐지기가 90% 이상의 정확성을 보장하는 연구결과가 주자 거론되지만, 사실 이 확률은 우호적인 연구결과만 취합한 것으로 학계에서 확실하게 받아들여지는 수치가 아니다. 미국심리학회에 따르면 '거짓말 탐지기'[8]가 확실하게 거짓말을 감지할 수 있다는 증거는 거의 없다고 한다. # 거짓말 탐지기로 진실을 가려내는 경우에도 그것이 기계 자체의 정확성과 효과 때문이 아니라 심문자의 심리학적 기법 때문에 가능했을 수도 있다.[9]

    결국 이 거짓말 탐지기가 전문가가 다른 심리적인 방법으로 탐지하는 것보다 정확하다는 근거는 없으므로 법정 증거로 채택되지 못하는 것이다.[10] 따라서 다른 증거가 없어서 심리학적 기법을 빌려야 할 때도 폴리그래프 외의 기법들을 우선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거짓말 탐지기가 매우 정확하다는 인식 덕분인지, 많은 범죄자들이 이 장치만 보고도 지레 겁을 먹고 대부분 앉기도 전에 자백한다고 한다. 검사 도중에도 심리적 압박을 느껴서 자백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심지어 미드 더 와이어를 보면 경찰이 복사기를 거짓말 탐지기라고 속이고 범죄자는 진짜 거짓말 탐지기인 줄 알고 자백하는 장면이 나온다. 미드 배경인 21세기 초 시점으로는 좀 설득력이 떨어지지만, 사실 이는 실화로서, 80년대에 경찰이었던 작가가 실제로 보았던 일이라고 한다. 한편, 피의자가 자진해서 거짓말 탐지기 수사를 받겠다고 하면 안 해주는 경우도 많다. 어차피 법정 증거능력이 매우 제한되고 자진해서 거짓말 탐지기 얘기를 꺼낼 정도면 거짓말 탐지기를 속일 수 있는 사람이거나 진짜 결백한 사람이거나 둘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