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너무 안 먹던 강아지가 갑자기 너무 잘 먹습니다.
중성화를 하지 않은 13개월 된 암컷 말티푸를 키우고 있습니다.
현재 몸무게는 1.8kg 정도입니다. 말티푸 중에서도 많이 작은 편입니다.
3개월에 데려와서 4개월 까지는 하루에 60g(로얄캐닌 퍼피)정도 먹을 정도로 식성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어느날부터 잘 안 먹기 시작해서 식사량이 하루 20g-30g 까지 줄었습니다.
사료 바꿔보기, 물에 불려주기, 데워주기, 죽고못사는 고구마 섞어주기, 놀면서 주기, 노즈워크 장난감에 넣어주기, 굶겨보기까지 했지만 마치 사료 자체를 거부하는 것처럼 식사량이 너무 적었습니다.
원래 배가 안 고프면 안 먹는게 당연하다고 들었지만 너무 말라가서 11개월 때 결국 병원에 데려갔습니다.
동물병원에서는 너무 저체중이라 사료를 로얄캐닌 미니스타터 마더앤베이비로 바꾸기를 추천했습니다.
하지만 이 사료 역시 그나마 40g 가까이 먹은 다음날은 10g도 안 먹는 날이 허다 했습니다.
1살 이후 하루 평균 식사량은 고작 27g 정도 밖에 안 되었습니다.
산책도 하루 최소 1시간 정도 해서, 배가 고픔이 분명함에도 입을 데지 않았습니다.
생리는 11개월 때 저체중 관련 병원 방문 후 시작해서 한 달 가량 지속되었습니다.
그런데 생리가 끝난 지 2개월이 지난 무렵 갑자기 생식기가 부어오르고, 냉/진물 같은것이 나와서 동물병원을 찾았습니다.
다행히 자궁축농증은 아니었고, 첫 생리 이후 생식기가 부풀어 오르고, 젖이 나온다면 강아지가 임신했다고 착각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습니다.
현재는 생식기 붓기는 가라 앉았고, 젖은 좀 더 부푼 상태입니다.
그런데 어느날부터 언제 그랬냐는듯 사료를 주면 주는데로 먹기 시작했습니다. (아침 10시 20g, 저녁 10시 20g)
현재 2주째 사료를 거부하지 않고 계속 먹고 있고, 식사량은 45그램까지 늘었습니다.
다만 변은 10-20g 먹던 시기처럼 염소똥을 합니다.
1년 가까이 사료를 거부하듯 안 먹다가 갑자기 주는대로 잘 먹는게 신기하고, 기쁘면서도 언제 또 식사를 거부할지 두렵기도 합니다.
가장 큰 변화는 생식기 문제로 병원을 찾은것 정도 밖에 없는데, 강아지가 갑자기 이렇게 식욕이 생긴 이유가 있을까요?
혹시 심리적인 이유나 육체적인 이유가 있는건가요? 혹은 병원에서 이야기한대로, 스스로 임신했다고 생각해서 잘 먹게 된건가요?
안녕하세요. 이은수 수의사입니다.
발정과 관련한 호르몬 급변으로 식욕이 줄었다가 호르몬 폭풍이 끝나고 식욕이 증가된것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성화 수술을 권장합니다
만족스러운 답변이었나요?간단한 별점을 통해 의견을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