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정현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석굴암 주변을 잘 살펴보면 그냥 땅 위에 세워진 것이 아니라 맑고 차가운 샘물 위에 지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서늘한 샘물이 석굴암 밑으로 흘러 바닥에만 이슬이 맺히게 한 것입니다. 또한 벽과 천장의 돌도 얇게 해서 끼워 맞춤으로써 통풍이 잘 되도록 하였습니다.
하지만 일제 침략기 이후에 석굴암을 고치면서 물길을 석굴 밖으로 빼내고, 석굴암 둘레를 시멘트로 막아 버린이후 바람도 잘 통하지 않고 빗물도 새어 굴 안에 습기가 차고 이끼도 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물길 대신 유리벽과 온도 조절기를 설치하여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