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병섭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
유럽과 미국의 금리 방향성이 다르게 나타난 주된 이유는 양 지역의 경제상황과 물가상승률 격차 때문입니다.
1. 경제성장률 격차
미국 경제는 비교적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유럽연합(EU)은 상대적으로 경기 둔화가 두드러집니다. 유로존 경제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에너지 위기 등의 영향으로 경기 부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2. 물가상승률 차이
유로존의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를 넘나들고 있어 유럽중앙은행은 추가 금리인상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최근 5% 수준으로 다소 진정되는 모습입니다.
3. 통화가치 영향
유로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물가상승 압력이 가중되고 있어 ECB는 금리인상 기조를 견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달러화 강세로 수입물가 상승 압력이 낮아 Fed는 금리인하 여지가 있습니다.
4. 은행권 리스크
실리콘밸리은행 등 미국 은행 부실이 불안요인이지만 유로존의 은행 리스크도 높아 ECB가 금리인상을 주저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처럼 미국과 유럽은 성장, 물가, 통화가치, 금융시스템 리스크 등에서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금리정책 방향이 엇갈리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