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명 변화에 대해서 여쭈어보고 싶습니다.
처음 동네의원에서 정신과 20.1 진단을 받았는데, 대형 병원에서 진료를 받다보니 진단명이 20.9와 31.9로 바뀌었네요. 그러면 진단명이 cat.20에서 cat.31로 바뀔수 있는 건가요? 어떻게 변할수 있는지 자문을 구하고 싶습니다.
저도 제가 애초부터 지금 저의 상황과 주변상황들 때문에 실질적인 힘은 없어서 그 상황에 직접적으로 연루는 되지가 않지만, 둘러쌓여있는 현실들이 일반의 범위를 넘어섰고, 자의적으로 조현형 사고를 할수 있는 등 저의 상황을 모르는 사람이 보았을때 조현병으로 진단을 내릴수 있는 요지들(현실적이지 않다, 그런 사고를 했을때 와해된 사고를 한다 등등)이 많습니다.
실제로 조현병 4기 증세가 지속이 된것은 한 6개월 이하인것 같습니다. 그때 병식은 있었고 피해망상과 색정망상이 있었는데, 실질적으로는 병식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단 환청이 들리는 것은 인식하지 못했습니다.
그 이후로는 제가 저의 상황을 스스로 컨트롤 하지 못한다는 불안감때문에, 본능에 의해 자의적으로 만든 delusion이나 grandiose idea같은 것으로 표출되는 것 같습니다.
이 "자의적"이라는 것이 원인이 되어 병이 될 수 있고, 아니면 병이 아닐수 있지만, 이제까지는 제가 조현병으로 인식을 했지만, 지금은 제가 다른 카테고리로 인식이 되야 된다는 생각을 합니다.
오히려 실제처럼 느끼시지 않을수도 있지만, 저는 저의 자리에 걸맞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음에도, 일을 해야 될 시기에 저의 자리를 지키지 못한다는 것 때문에 많이 불안감이 큽니다. 그래서 cat.31 같은 진단명이 나오는 것 같고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말씀하신 내용으로는 짐작밖에 할 수 없지만
감정의 기복 이나 충동성? 등이 관찰되면
1) F31 (양극성 정동장애 = 조울증) 동반 혹은 조울증에 동반되는 정신병적 증상을 의심하기도 하고
2) 리튬이나 valproic acid 같은 기분조절제 등을 사용하기 위해 , 추가적인 질병 코드를 넣기도 합니다
안녕하세요. 채홍석 의사입니다.
환자분 말씀은 F20~29(조현병, 분열형 및 망상장애)에서 , F30~39(기분[정동]장애)로 바뀌었다는 거군요...
환자분 증상이 기분장애 진단기준에 더 적합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