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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한홍관조29
성숙한홍관조29

결혼 생각하고 있는데 헤어지는게 맞을까요?

20대 후반과 30대 중반입니다. 연애도 6년정도 오래했고 적지 않은 나이라서 결혼을 생각하고는 있는데요. 조금 걸림돌이 있어서 조언을 얻고자 합니다.

하나 얘기하자면 상대방과 대화를 하다보면 상대방이 무척 답답해요. 예를 들어 말 할 때 상대방이 "그거 A다." 라고 말해서 제가 "아니 그거는 B잖아." 라고 말하면 "그래 그거 B" 이런식으로 좀 말을 왔다갔다 하기도 하고요.

"나 밥 먹고왔음" 이라고 하면 "맛있게 먹어" 라는 등 밥을 먹고 왔다는데 맛있게 먹으라니 이게 무슨 말인가요. 제가 매번 밥 먹는 시간에 보낸 문자라서 '밥을 먹으러 왔다' 라고 알아들었대요. 별 거 아닌거 같지만 이 외에도 사람이 말을 하면 본인의 생각대로 판단해버리는 경우가 허다해서 말 할 때마다 너무 답답해요.

예전에는 대화가 잘 안되더라도 허당이네 라고 생각하고 크게 신경안썼는데요. 요 근래 결혼 나이가 되고 친구들 하나 둘 헤어지는걸보니 저도 괜히 심란하고 신경안썼던 부분이 걸림돌이 되는것 같고 그렇습니다.

결혼도 이 사람과 무조건 결혼해야해! 이 사람이 아니면 안돼! 라는 감정은 없습니다. 결혼할 때 됐고 오래사겼으니 해야겠네 이런 마음이에요. 오랜 연애로 같이 해봤던게 많고 정도 많이 들었고 함께 하고 있는일(주로 제가 맡은 일이지만 이 사람이 없으면 크게 영향받습니다)도 있어 섣불리 헤어지기도 힘든것도 있어요. 무엇보다 대화가 잘 안통해도 이 사람이 없으면 제가 너무 심심하더라고요.

선택과 책임은 제 몫이라서 이 관계를 유지해도 될지 아닐지 고민하고는 있는데 저 혼자 판단하기가 어려워 처음으로 글 써봅니다. 헤어지는 게 맞는 선택일지 아닐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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