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독감은 1918년 전쟁 중 전선의 군인과 민간인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혔습니다. 특히 군인들은 밀집된 막사의 비위생적인 환경으로 감염에 취약했습니다. 실제로 미군 전사자 10만 가운데 4만 3천명이 독감으로 사망했습니다. 독일군의 경우, 최후의 반격 작전이 한창이던 시점에 병사들이 집단적으로 병에 걸리면서 공격이 중단되고, 결국 휴전 협상으로 몰리는 원인이 되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스페인 독감의 대유행은 전쟁을 조기에 종식시키는데도 결정적 역할을 하였다고 합니다. 전투를 지속할 수 없는 불능 상태가 속출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전시 참전국은 군인들의 사기 저하를 막기 위해 언론을 철저하게 통제하였습니다. 또한 전쟁 중이라 방역도 제한적이었고 집단 생활로 지비단 감염을 막기 어려웠습니다. 따라서 중립국인 스페인만 독감 피해를 적극 보도하여 스페인 독감이라는 명칭이 붙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