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하게 짚어주셨습니다. 성별에 따른 알코올 대사 차이는 실제로 존재하며, 이유가 명확합니다.
알코올은 체내에서 주로 두 단계로 분해됩니다. 먼저 알코올 탈수소효소(ADH)가 알코올을 아세트알데히드로 바꾸고, 이어서 알데히드 탈수소효소(ALDH)가 아세트알데히드를 무해한 아세트산으로 전환합니다. 여성은 이 두 효소 모두 남성보다 활성도가 낮고, 특히 위 점막에 존재하는 ADH 양이 남성의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즉 같은 양을 마셔도 혈중 알코올 농도가 더 높게, 더 오래 유지됩니다. 여기에 여성은 체내 수분 비율이 남성보다 낮아 알코올이 희석되는 정도도 적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술이 약해지는 것도 근거가 있습니다. 간의 대사 효율이 나이와 함께 저하되고, 간 혈류량도 감소합니다. 50대 이후에는 동일한 음주량도 30대보다 처리하는 데 더 오래 걸리는 것이 자연스러운 생리적 변화입니다. 여기에 폐경 이후 에스트로겐 감소도 알코올 대사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간이 건강해도 효소 자체의 활성도가 낮으면 취약한 것이 맞습니다. 간 건강은 손상 여부를 반영하는 것이고, 효소 활성도는 유전적·성별적으로 결정되는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한 달 금주 후 소주 4잔에 숙취가 길게 간 것도, 휴주 기간 동안 효소 활성도가 더 낮아진 상태에서 음주한 영향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