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젤과 그레텔 에 나오는 마녀의 모티브는 실존인물인 남자?
헨젤과 그레텔에 등장하는 마녀는
아동을 어떤 방식으로든
약취 유인해서
본인의 목적에 맞게 희생 시키는
악독한 인물로 나오는데요.
그림형제의 동화 속에서는
여성으로 나오지만은
실제 사회속에서
그런 아동 약취 유인을 해서
희생 시켰던
일종의 정신병자거나 싸이코의 인물은
남자였다는 말이 있던데요
정확하게 어떤 인물인가요?
푸른수염과 관련이 있나요?
안녕하세요. 이기준 전문가입니다.
헨젤과 그레텔 이야기가 실화 사건에 모티브를 받은 것이 아니냐는 추청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독일의 베르니게로데에 1630년경 실존했던 제빵사 한스 메츨러로 그의 누이 그레테가 있었다고 합니다.
같은 지역에 특출난 제빵기술을 가지고 있던 카타리나 슈라더린이라는 여성이 있었는데 한스는 그녀의 제빵기술을 습득할 목적으로 청혼을 하였지만 거절당합니다. 이에 그녀를 마녀라고 고발했지만 법원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기각합니다. 화가 난 한스는 그의 누이 그레테와 모의하여 카타리나 슈라더린을 화덕에 넣고 불에 태워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이 잔혹한 살인사건이 그림형제의 동화 <헨젤과 그레텔>의 배경이 되었다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라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박에녹 전문가입니다.
헨젤과 그레텔 속 마녀의 모티브가 실존인물이라는 명확한 역사적 근거는 없습니다. 그러나 일부 연구자들은 마녀의 모티브가 실존인물인 피터 슈톨페르일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그는 16세기 독일에서 늑대인간으로 몰려 처형된 인물로 어린이를 포함한 여러 사람을 살해한 혐의를 받았습니다. 당시 그는 악마와 계약을 맺었다는 혐의도 받았으며 그의 잔혹한 범죄행적이 아이를 잡아먹는 마녀이야기로 변형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안녕하세요. 서호진 전문가입니다.
이런식으로 한국에 퍼진 그림동화에 관한 이상한 이야기들중 대부분은
기류 미사오라는 일본작가가 쓴 [알고보면 무시무시한 그림동화]라는 잡서에 등장하는 내용인데
이 책은 '그림동화의 진실을 파헤친다' 면서 파격적인 내용으로 주목을 받긴 했지만
(백설공주의 왕자가 시체 애호가였다거나 라푼젤이 여러 남자들과 잤을 것이다 등)
실제로는 전혀 근거가 없는 100% 작가의 창작입니다
푸른수염 관련 설 또한 여기서 나온 것인데
프랑스 백작 이야기가 어떻게 독일동화가 되었는지는 그냥 "유명하니까" 라면서 넘기고
"둘다 아이가 괴롭혀지는 이야기니까"라는 유사성만을 강조합니다
헨젤과 그래텔은 동화중에서도 서스팬스가 강한 작품인 만큼 여러가지 패러디/재창작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MBC 서프라이즈에서 헨젤과 그레텔의 진실이라고 거짓말하면서 소개한
<황홀한 사기극-헨젤과 그레텔의 또다른 이야기>(한스 트랙슬러) 에선 유명한 제빵사에게서
레시피를 훔치려고 아이들이 사기를 친 것이라는 내용의 소설이 있었고
그밖에도 독일 지방의 여러 마녀사낭/아동학대 관련 설화들은
한번씩 "그림동화의 원조"라면서 연구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림동화는 기본적으로 구전설화를 모아서 재편집한 것이기 때문에
명확한 "원본"이 밝혀진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다만, 헨젤과 그레텔의 경우 중세에선 동서양 가릴꺼 없이 기근때 아이를 버리는게 거의 당연한 일이었기 때문에
그런 악습을 타파하자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 하는게 정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