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장상돈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죠.
문명이라고 하는 단어 자체가 이미 '문자와 제국'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제국이 형성되려면 넓고 비옥한 땅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했기때문에,
지금까지 4대문명을 큰 강과 평야지대가 있었던 곳으로 생각해 왔습니다.
유적으로 보면 지구상에 남아있는 문명의 흔적은 20곳도 넘을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위치한 한반도는 '문명'이라는 개념에 속하기에는 너무나 좁은 지역이죠.
4대문명 중 지역적으로 가장 가까운 황하문명과는 다른 생활풍속을 지녔기때문에,
우리 조상들이 남긴 흔적으로 본다면, 오히려 메소포타미아문명과 더 가까울 수도 있겠지요.
튀르키예와 언어나 생활풍속이 더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5~6천년이 흐른 뒤에도 여전히 고대사회의 흔적이 남아있다는 것은 참 놀라운 일입니다.
어떤 역사학자도 한반도에서 문명이 발생했다고 생각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문명의 개념에 한반도는 지리적 조건이 맞지 않기때문이죠.
오히려 아메리카대륙의 고대 문명들과 언어나 옷차림이 비슷하다고도 하는데,
서구중심 역사의 관점에서 식민지였던 아메리카대륙의 고대문명을 인정하려고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미래에 탈서구중심주의 역사에서 벗어난다면, 한반도가 메소포타미아와 아메리카대륙을 연결한 문명의 연결자 정도로 등장시킬 수는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