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하(Aha) 의료분야 답변자 외과 전문의 배병제입니다.
복막염, 맹장염에 대해 궁금하시군요.
복막염이란 복강을 둘러싸고 있는 원통형의 막에 발생한 염증을 의미합니다. 얇은 막이므로 보통은 다른 장기에서 발생한 염증이 복막까지 퍼져 복막염이 발생합니다. 복막염이 발생하면 내부 장기의 염증이 시작될 때 모호한 복통으로 시작한 증상이 복막염이 발생한 곳의 명확한 통증으로 변합니다. 따라서 통증을 어디에, 어떻게 호소하는지를 이용해 염증이 심한 정도를 평가해볼 수 있는 것이지요.
맹장염이란 말은 충수돌기염의 잘못된 표현이나 이미 널리 알려진 말로, 대장이 시작하는 상행결장에 달린 꼬리같은 구조물의 염증을 의미합니다. 위에 설명한 것 처럼 이 꼬리같은 장기에 염증이 심해져 복막염까지 발생한 상황이라면 복통이 우하복부에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따라서 그러한 환자는 염증이 심하다는 추측을 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이렇게 국소적인 복막염이 아니라 내부 장기의 염증(충수돌기염 등)이 복강 전체에 번져 복막 전반에 염증이 발생한 경우가 있을 수 있는디 이것은 범복막염이라 부릅니다.
저의 답변이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