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사실 동방 견문록을 자세히 살펴 보면 사실과 일치 하지 않는 부분들이 자주 보입니다. 예를 들어 , 마르코 폴로는 자신이 양저우(揚州)에서 관리로 일했다고 주장했지만, 원나라 사료를 비롯한 중국의 그 어떤 사료에도 마르코 폴로에 관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습니다. 그의 주장대로 쿠빌라이칸의 신임을 받으며 관리까지 지냈다면 기록이 남아 있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것이지요. 또한 마르코 폴로는 페르시아(일한국)로 시집가는 공주를 호송하는 호송단에 참가했다고 주장하는데, 중국 측 기록에 이 호송에 관한 내용이 남아 있지만 마르코 폴로의 이름은 나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마르코 폴로가 실제로 중국을 방문 했다는 것이 사실인 기록도 있는데 예컨대 원나라가 남송을 멸망시킨 뒤 많은 성벽을 허물었다는 내용은 서양 측 자료들 가운데는 [동방견문록]에만 실려 있습니다. . 쿠빌라이칸이 주요 간선 도로 옆에 나무를 심어라 명했다는 기록도 역시 서양 자료로는 [동방견문록]이 유일합니다. 이 명령은 중국 측 사료에 기록되어 있으니까요. 그 밖에도 원나라의 풍습, 국가 행사, 쿠빌라이칸 개인에 관한 내용, 중국 각지의 풍토와 물산, 도시 생활에 대한 자세한 기록 등은 그가 실제로 중국을 방문했다는 것을 입증 합니다.
결론적으로 아마 마르코 폴로가 중국을 방문 한 것은 사실 이지만 약간의 거품도 포함되어 있을 것 같다는 것이 저의 생각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