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성민 의사입니다.
천식과 COPD는 병리적으로 전혀 다른 질환입니다.
둘다 폐쇄성 폐질환으로 폐기능 검사에서 비슷하게 나오기도하고, 증상이 비슷할 수 있으나 기전 상 전혀 다릅니다.
천식은 여러 원인으로 인해 발생한 기관지 염증으로 인해 기관지에 수축을 특징으로하나, 기관지 수축이 가역적(=정상으로 돌아오는) 입니다.
반면, COPD는 반복적이고, 만성적인 외부 자극 물질(예:담배 연기)에 의해 기관지에 만성 염증이 생기고, 이것이 기관지 폐쇄를 일으키는 경우로 비가역적(=정상으로 돌아오지 않는) 질환입니다.
따라서 한 질환이 다른 질환의 발병률을 높인다는 말은 맞지 않습니다.
최근 천식-COPD 중복 증후군(ACOS, asthma-COPD overlap syndrome)이라는 질환이 있는데요. 이는 천식의 경우 기관지 염증을 조절하지 않고 지속되는 경우 그것 자체가 비가역적인 기관지 폐쇄를 일으키는 경우 입니다. 따라서 치료하지 않은 천식을 지속한다면 COPD처럼 변한다는 개념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