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의 깃털은 간단히 말해 정교한 방수복과 같은 구조를 가집니다.
먼저 새의 깃털은 굵은 깃대에서 뻗어 나온 깃가지와 이 깃가지에서 다시 뻗어 나온 아주 미세한 잔가지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잔가지들은 서로 맞물려 마치 지퍼처럼 촘촘한 표면을 형성하죠.
그리고 이 잔가지에는 아주 작은 갈고리들이 있어서 서로를 더욱 단단하게 붙잡아 줍니다. 이 덕분에 물방울이 깃털 사이로 쉽게 스며들지 못하고 표면에서 굴러 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비유하자면 촘촘한 직물과 같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또한 말씀하신 물 위에 떠서 생활하는 새들의 경우 대부분 꼬리 윗부분에 있는 기름샘에서는 기름을 분비하는데, 새들은 부리로 이 기름을 깃털 전체에 꼼꼼하게 바르는 '깃고르기' 행동을 합니다. 이 기름은 깃털 표면에 얇고 매끄러운 방수 코팅 막을 형성해 물이 깃털에 흡수되는 것을 막아주는 동시에 깃털을 유연하게 유지하고 기생충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도 합니다.
게다가 새의 깃털은 몸을 덮을 때 겹겹이 겹쳐져 배열되는데, 이 겹겹의 구조는 마치 지붕의 기와처럼 물이 안쪽으로 스며드는 것을 더욱 어렵게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