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지애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바게트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빵이라고 합니다.
바게트는 프랑스 법에 의해 밀가루, 물, 이스트, 소금만을 사용해 만들도록 정해져 있으며, 반죽 표면에 칼로 사선 모양의 금을 나란히 그어 넣고 물을 뿌려 굽습니다. 일반적으로 폭이 약 5~6cm, 길이는 약 65cm 정도입니다. 바게트는 그대로 먹거나 버터나 잼을 발라 먹으며, 메인 요리에 곁들이거나 샌드위치를 만들 때 사용하기도 한다. 매년 파리에서는 최고의 바게트를 가리는 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들어온 빵이 프랑스 스타일로 바뀐 것이라는 설이 있는가 하면 ‘나폴레옹이 유럽 원정 시 가지고 다니기 쉽게 구운 빵이 바게트의 시초’라는 설도 있습니다.
노동법에 의해 근무 시간이 새벽 4시 이후로 변경되자 기존의 둥근 모양의 빵으로는 아침식사 시간에 맞출 수 없었습니다. 둥근 모양의 빵을 속까지 익히려면 새벽 4시 이전에 작업에 들어가야 했기 때문입니다. 제빵사들은 빵 굽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빵의 모양을 점점 가늘고 길쭉하게 만들게 되었고, 이에 따라 오늘날의 바게트가 탄생하였다는 설명입니다.
어느 설이 진실인지는 알 수 없으나 가늘고 긴 모양의 빵을 지칭하는 말로 바게트라는 말이 프랑스에서 본격적으로 쓰이기 시작한 것은 1920년대부터였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