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업적에 대한 평가는 사실상 비교를 통해서 이뤄지는건 아닐까요?
사람이 지나가야 후대에 그 평가가 가능하다고 하는데, 역사적인 인물들과 위인들도 그렇고, 어떠한 이유에서 후대에 평가가 가능한건가요? 사실상 남과의 비교를 통해서 가능해지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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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권기헌 전문가입니다.
지금 고구려의 광개토대왕을 한번 머릿속으로 떠올려보시죠. 그러면 어떤 것이 생각나시나요?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광활하게 영토를 넓힌 왕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다른 어떤 왕과 비교를 하거나, 후대에 어떤 사심이 들어간 것은 거의 없는 나름의 객관적인 영토를 가지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또는 조선시대의 연산군을 떠올리면 폭군이라는 단어가 먼저 떠오르죠. 사람을 죽이고 온갖 해괴한 일들을 저질렀기에 결국 왕위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이러한 것 또한 사실에 기반한 일이라 평가하지만 또다른 면에서 보면 연산군의 기록은 중종반정을 이끈 세력에 의해서 기록된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렇기에 승자의 역사라는 말처럼 사실을 왜곡하고, 지워버린다면 후대에서 평가하는 것은 진실한 정보가 아닐 수 있죠. 그렇기에 과거의 인물을 평가하는 것은 그가 일궈낸 공적을 기반으로 평가를 하게 되며, 최대한 후대에서 객관적으로 평가를 하려 하지만 이미 사람의 의견이 들어가기 마련이며 과거에 조작되거나 왜곡된 정보를 지금에서 평가하면 당대의 기록을 훼손한 기록자의 생각을 따라가게 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