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강한솔 의사입니다.
아래는 군 복무 중 MDI(다방향성 어깨 불안정성) 환자에게 임상적으로 가장 현실적인 설명과 조언입니다.
가독성을 위해 간결하게 정리하되, 과장 없이 보수적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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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RI 판독 내용의 의미
minimal nonspecific infiltration at rotator interval
→ 회전간(rotator interval) 부위에 특정 손상으로 보긴 어렵지만 미세한 염증·부종 소견이 있다는 정도입니다.
→ 즉, 명확한 파열·Bankart 병변·Hill-Sachs 병변·관절와순 단절이 보인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MDI는
• 관절 구조 파열이 확실히 보이지 않아도
• 선천적으로 관절낭이 느슨하거나 인대가 과이완된 경우
충분히 발생합니다.
그래서 MRI가 “깔끔하게” 나와도 증상은 심할 수 있습니다. 이는 흔한 형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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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Bankart / Hill-Sachs 가능성
• 아탈구(sub-luxation)만 반복된 경우 Bankart·Hill-Sachs가 생기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 완전 탈구(dislocation)에서 주로 발생합니다.
• 현재 MRI에서 특이 병변이 명확히 보이지 않았다면 동반 가능성은 낮은 편으로 평가합니다. 다만
– 판독의 숙련도
– MRI 장비 해상도
에 따라 놓치는 경우도 있어, 실제로 증상과 영상이 어긋나는 사례는 존재합니다.
필요하면 MRA(조영제를 관절 안에 넣는 MRI) 를 통해 관절와순 확인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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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통증이 있는데 재활운동을 해야 하는가
MDI 재활의 원칙은
• “운동하면 아픈데 억지로 계속하면 좋아진다”가 아니라
• 통증 허용 범위 내의 안정화 운동만 시행하는 것입니다.
지금처럼
– 평소에도 통증 심해짐
– 운동하면 통증 즉시 악화
– 아탈구 후 예민해진 상태
이면 재활 단계 자체가 맞지 않습니다.
즉,
지금은 “강화 단계(strengthening)”가 아니라
1) 통증·염증 조절 → 2) 견갑골 안정화 → 3) 가벼운 등척성 → 4) 저항운동
이 순서가 필요한데 3~4단계부터 시작해버리면 악화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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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약이 효과가 없는 이유
• 소염진통제는 구조적 느슨함(laxity) 을 해결하지 못합니다.
• MDI는 “염증 때문”이 아니라 “관절 안정성의 문제”이기 때문에 약 효과가 제한적입니다.
• 통증이 심해지는 이유는 반복 미세 아탈구 + 주변 근육 피로 + 관절낭 긴장 증가 때문입니다.
약으로 해결되는 병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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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현재 상황에서 가장 현실적인 치료 방향
군 복무 중인 점을 감안한 실질적 접근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재활 단계 조정(강화 중단)
– 통증이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는 강화하면 악화만 됩니다.
– 등척성(isometric) 수준으로 후퇴해야 합니다.
– 특히
• 90도 외전
• 빠른 상지 움직임
• 팔을 몸통에서 멀리 떼는 동작
은 금지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2. 견갑골 안정화 위주의 재활
– serratus anterior, lower trapezius 중심
– 관절낭 스트레칭은 오히려 악화시켜 금지
3. 통증 조절: 단기 휴식 + 냉찜질 + 필요 시 주사치료
– 심한 경우, 군병원에서 초음파 유도하 주사(스테로이드 1회) 로 염증락을 잡는 경우도 있습니다.
– 다만 반복 주사는 권하지 않습니다.
4. 영상이 너무 애매한 경우 → MRA 고려
– 실제로 MDI + 소규모 Bankart가 함께 있는데 MRI에서는 잘 안 보이는 케이스 존재
5. 근무 조정 필요 여부
– 반복 아탈구가 있는 상태에서 PT·군사훈련 수행하면
증상 악화 → 만성 통증 → 수술 필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어
– 의무기록을 근거로 운동 제한 조치를 요청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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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MDI에서 수술은 언제 고려하나
아래 조건이 겹치면 수술적 관절낭 축소(capsular shift/pectoralis minor release 등)를 고려합니다.
• 3개월 이상 적절한 재활에도
• 아탈구 지속
• 일상생활 통증
• 군 복무 등으로 높은 활동 요구
• 과이완(laxity) 심함
지금 바로 수술 단계는 아니지만,
현재처럼 재활이 통증으로 불가능한 상태라면 장기적으로 수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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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현재 질문 상황만 놓고 결론 정리
• MRI 판독이 정상에 가깝게 나오는 경우가 흔하고, 이는 MDI를 배제하는 근거가 되지 않음.
• Bankart/Hill-Sachs 가능성은 낮으나 완전히 배제되진 않음 → 필요 시 MRA.
• 지금의 재활 단계는 과도함 → “통증 단계 관리 → 견갑골 안정화 → 등척성 → 강화” 순으로 재조정 필요.
• 약으로 좋아지는 병이 아님.
• 통증이 심해지면 운동을 중지하고 재활 단계 다시 낮춰야 함.
• 군 복무 환경에서는 활동 제한이 실제로 필요할 가능성 높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