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
초콜릿에 포함되어 있는 테오브로민, 카페인 등 성분은 메틸잔틴계열 화합물이라 하는데, 강아지에게 그 안전역이 정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고, 사람이 무심결에 주었다가 치사량에 이를 수 있는 양을 급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메틸잔틴계열 화합물은 사람에게서는 오랜 시간 동안 연구와 직접 섭취해온 사람들의 통계로 인해 안전한 용량이 알려져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우리들이 자주 마시는 커피나 녹차, 홍차 등에도 메틸잔틴계열 알킬로이드가 다량 포함되어 있지요. 이 화합물들은 신경을 흥분시켜, 근육이 과하게 수축과 이완을 반복시키게 하여, 소위 '각성' 상태를 유발합니다. 커피나 녹차를 마시면 활동성이 좋아지고 잠이 잘 오지 않게 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다만, 강아지는 이런 카페인과 같은 메틸잔틴 화합물에 대한 치사량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사람에 비해 매우 적은 용량으로도 심장근육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에 급이를 삼가라고 안내드립니다. 특히, 우리가 흔히 일상에서 접하는 가*초콜릿 같은 밀크초콜릿 가공품은 카카오의 함량이 그렇게 높지 않아, 실제로 초콜릿을 먹고 동물병원을 내원하는 강아지들이 대개 큰 이상이 없이 지나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다만, 강아지가 코코아파우더를 먹거나, 에스프레소 샷을 실수로 먹었다면 급격한 심근수축이나 심장마비 등의 위험이 있을 수 있어 동물병원으로 응급하게 내원하셔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