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자는 하늘에 의해 본성이 이루어진다고 주장하나요?

Question

순자에 따르면 도덕은 하늘과 무관하다고 하는데, 본성은 하늘이 의해 이루어진 것인가요? 본성과 도덕은 무관한가요? 수능 윤리와 사상 공부 중 질문합니다.

Answer 1

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순자는 자연천 自然天을 주장합니다. 하늘은 스스로 그저 존재하는 것이라는 것 입니다. 하늘은 인간에게 도덕규범을 부여하는 실체도 아니고, 인간의 선악에 감응을 일으키지도 않기에 그러므로 천인 합일이 아니라 하늘과 사람은 나뉘어져 있(천인분이天人分二)으며 악성을 인위에 일치하도록 성위지합性僞之合을 실현해야 하고 하늘은 일정한 법칙에 따라 운행하여 자연 사물의 생장을 이뤄가는 일종의 객관적 자연 이라는 것인데 자연계의 법칙은 인간 사회의 법칙과 독립해있고 ‘하늘과 땅의 일과 사명’과 ‘인간의 일과 사명’은 서로 다르기에 그러므로 하늘만을 우러러 생각하는 태도는 인간의 참된 사명을 포기하는 것이고 인간은 하늘의 절기와 지상의 자원을 다스려 이용하여 스스로의 행복을 증진하고자 추구하는 존재라는 것 입니다.

그러니 인간의 본성은 하늘에 뜻과는 상관 없이 자연히 생긴 것이고, 교육이나 인위에 의해 후천적으로 형성된 모든 것은 인간의 본성이 아닙니다(生之所以然者謂之性, 生之謂性) 인간이 자연적으로 타고난 것은 자기보존과 밀접하게 관련된 것들으로, 금수지성이며 즉 호리好利(자기만의 이익을 탐함), 질오嫉惡(질투하고 미워함), 이목지욕耳目之慾(보고들어 생기는 욕망)의 성정이 본성이라고 주장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