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러운 우리 한국인은 과연……?!
된장찌개의 민족일까요
김치찌개의 민족일까요
고깃집에 갈때마다 정말 머리 붙들고 고민한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버섯 두부 송송 썰어넣은 된찌파긴 합니다
거기에 차돌까지넣으면 금상첨화
안녕하세요. 김윤경 영양사입니다.
된장찌개의 유래는 있지만 김치찌개의 유래는 기록되어 있지 않은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조선시대에 궁중음식 이었단 사실이 기록으로 남아 있다고 합니다. 김치의 유래는 엄청 깊습니다. 몇천년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된장찌개가 우리 고유의 전통 음식이라면 그 원료인 된장은 동북아시아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음식 재료다.
일본에는 일본식 된장인 ‘미소’가 있고, 중국에도 콩으로 만든 된장인 ‘황장(黃醬)’ 혹은 ‘두장(豆醬)’이 있다.
그렇지만 한국과 중국, 일본 사람들이 모두 즐겨 먹는 음식 재료인 된장은 원래 우리나라에서 가장 발달했다고 한다.
조선 정조 때의 사학자 한치윤이 쓴 역사책인 해동역사(海東繹史)에는 중국의 역사책인 신당서(新唐書)를 인용해 발해(渤海)의 특산물로 발해의 수도인 책성(柵城)의 ‘시(豆支)’를 꼽았다.
서기 200년경에 나온 설문해자(說問解字)라는 사전에는 ‘시(豆支)’를 콩과 소금을 혼합해 어두운 곳에서 발효시킨 식품이라고 표현해 놓고 있다.
‘시(豆支)’가 된장인지 청국장인지 혹은 그냥 싼 맛의 메주 덩어리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중국의 기록에는 ‘시(豆支)’가 발해의 특산물이라고 했고, 또 고구려 사람들이 발효식품을 잘 만들었다는 기록이 등장한다.
된장은 콩을 발효시켜 만든 음식이다.
콩의 원산지는 중국 동북지방으로, 들판에 있는 야생 콩을 작물로 재배한 시기는 약 4,000년 전으로 추정된다.
원산지인 중국 동북지방은 지금의 만주 지역이다.
이 지역은 예전 고구려의 영토였던 만큼 콩을 발효시켜 만든 ‘된장’이 고구려와 발해의 특산물로 꼽히게 된 배경을 이해할 수 있다.
농경 문화가 발달한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된장이 발달한 것은 영양학적으로 의미가 크다.
육류에서 섭취하지 못하는 필수 영양소를 콩을 발효시켜 보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언제부터 된장이 발달했는지는 확실하지는 않지만 학자들은 최소 삼국시대 이전부터 일 것으로 추정한다.
기록으로는 삼국사기에 처음 등장하는데 신문왕 3년, 서기 683년에 폐백 품목으로 장(醬)과 시(豆支)를 꼽았다.
이 기록으로 보아 이때 이미 우리나라에서는 간장과 된장을 따로 만들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려사지(高麗史志)에는 1018년 거란족이 침입했을 때 지금의 의주 지방인 홍화진 백성들이 굶주리고 있어, 조정에서 옷감과 소금, 된장을 지급했다고 적혔다.
또 이규보(李奎報)의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에도 여름에는 된장이, 겨울에는 김치가 있어야 한다고 기록돼 있어 된장은 고려시대 때 이미 우리의 식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식품으로 자리잡았음을 알 수 있다.
한편 된장 담그는 법은 조선시대 명종 9년인 1554년에 편찬된 구황섭요(救荒攝要)에 잘 나타나 있다.
구황섭요는 된장 담그는 법을 상세히 기록한 고전이며 모두 8가지의 된장 제조법이 실려 있다.
어쨌든 된장 제조 기술은 역사적으로 우리나라가 가장 발달했던 것만큼은 분명한 것 같다.
중국에서는 고구려 사람들을 보고 발효식품을 잘 만든다고 하면서 우리의 된장 냄새를 ‘고구려 냄새’라는 의미로 ‘고려취(高麗臭)라고 불렀다고 한다.
또 일본 된장인 ‘미소’는 8-9세기 무렵 한국의 된장인 미장(未醬)이 일본으로 건너가 변형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에서는 처음에 된장을 ‘미소’ 혹은 ‘고려장(高麗醬)’이라고 불렀다고 하며 ‘미소’라는 발음도 우리나라의 ‘미장(未醬)’에서 유래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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