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동진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25%를 차지하는 부동산 시장은 2021년 헝다그룹 채무불이행 사태 후 침체 일로다. 미래 먹거리인 빅테크를 중심으로 하는 ‘기술굴기’는 투자 감소로 흔들리고 있다. 벌어지는 빈부격차에 시진핑 국가주석이 ‘공동부유’라는 이념으로 맞대응한 여파다. 민간 일자리가 감소해 청년실업률은 지난달 20.5%를 찍을 정도로 심각해졌다. 코로나19 3년간 당국이 봉쇄 정책을 고집하며 소상공인 중심 내수경제도 피폐해졌다. 미국과의 패권 다툼은 반도체 기술 봉쇄와 중국 내 공장 철수로 이어지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세계 경제가 얼어붙어 수출도 고꾸라졌다. 게다가 중국의 강점이던 세계 최대 인구마저 저출생·고령화 심화로 감소세다. 일본식 장기불황을 걱정할 정도로, 경기 부양 출구가 안팎으로 안갯속에 갇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