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안상우 치과의사입니다.
삼출성 중이염은 귀의 고막 안의 공간인 중이(중간 귀)에 삼출액이라는 물이 찬 상태를 의미합니다. 삼출성 중이염은 급성 중이염에서 볼 수 있는 귀의 통증, 발열, 고막의 심한 염증 등의 특징 없이 고막 안의 삼출액만 보인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삼출성 중이염이 있으면 청력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삼출액이 사라질 때까지 고막과 청력을 세심하고 정기적으로 관찰해야 합니다. 삼출성 중이염만 있는 경우에는 약물을 투여해도 삼출액이 사라집니다. 그러나 특별한 효과가 없어서 최근에는 투여하지 않습니다. 다만 감기나 부비동염과 같은 다른 질병이 동반된 경우에는 약물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삼출성 중이염이 오래 지속되어 청력 감소로 인한 학습 장애, 언어 지연이 우려되는 경우에는 고막에 환기관을 삽입하는 중이 환기관 삽입 수술을 시행합니다. 일반적으로는 3개월 이상 충분히 경과를 기다렸지만 양쪽 귀에 삼출성 중이염이 계속 나타나고 청력 감소가 우려될 때 수술을 시행합니다. 간단한 수술이지만 유소아의 경우 전신마취해야 합니다.
성인은 소아와 달리 고막을 통해 삼출액을 직접 뺄 수 없습니다. 삼출액을 뺀 후에도 다시 삼출액이 생기는 경우에는 중이 환기관 삽입 수술을 받습니다. 환기관은 대략 6~12개월 후 저절로 밀려 나와서 빠집니다. 다시 삼출성 중이염이 지속되어 재수술을 해야 한다면 경우에 따라 아데노이드 제거 수술을 함께 시행하기도 합니다.
출처 - 서울아산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