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적지 발굴하는것을 보면 호미로 천천히 파던데 왜 그런가요?
얼마전에 왕릉 근처에서 유적지 발굴하는 그런 모습을 보았는데요.
넓은 땅에서 조그만한 호미 같은것으로 천천히 파던데 왜 그런가요?
안녕하세요. 권기헌 전문가입니다.
사실 처음부터 호미 같은 도구로 파는 것은 아닙니다. 어느정도 체크 후 호미 같은 도구에서 부터 붓이나 바늘 같이 미세한 도구로 이어지는 것이죠. 고고학이 생각으로는 멋진 일이지만 실제는 생각 외로 뜨거운 햇빛 아래에서 공사장에서 일하는 것처럼 상당히 힘들고 어려운 일입니다.
유적지 발굴에서 호미 같은 작은 도구로 천천히 파는 이유는 유물과 유적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정밀하게 층을 구분하며 발굴하기 위함입니다. 유적지에는 토양 속에 유물, 뼈, 건축 흔적 등 다양한 자료가 섬세하게 묻혀 있습니다. 삽이나 큰 도구로 빠르게 파면 유물이나 그 주위의 중요한 흔적이 파손될 위험이 큽니다. 도한 호미는 작고 조작이 쉬워 한층 한층을 조심스럽게 벗겨 내며 유물의 위치와 상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동광 전문가입니다.
유적지를 발굴할 때 호미와 같은 작은 도구로 천천히 파는 이유는 매우 섬세하고 조심스러운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고고학 발굴 현장은 수백 년, 혹은 수천 년 전에 형성된 유물과 유적들이 묻혀 있는 장소로, 이들 대부분은 오랜 시간 흙 속에 묻혀 있었기 때문에 매우 취약한 상태입니다.
삽이나 포클레인처럼 크고 강한 도구를 사용하면 유물을 손상시키거나 원래의 배치 상태를 훼손할 수 있습니다.
특히 유물의 위치, 깊이, 주변 토양의 층위 등은 당시 사람들의 생활상이나 시대 구분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되기 때문에, 이런 정보들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고고학자들은 주로 호미나 붓, 작은 스푼 등을 사용하여 흙을 조금씩 걷어내며 유물을 찾아냅니다. 이렇게 정밀하게 발굴을 하면 유물의 상태를 최대한 보존할 수 있고, 유물 주변의 미세한 흔적까지도 관찰하여 역사적 의미를 정확하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결국 천천히 발굴하는 과정은 단순한 ‘파내기’가 아니라, 과거의 흔적을 읽고 해석하는 중요한 학문적 과정이기 때문에 가능한 한 정밀하고 신중하게 이루어져야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