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가까이 외이염이 안 낫습니다
안녕하세요. 작년 여름철 저희 강아지가 다른 강아지들이랑 같이 여행 갔다왔는데요.. 스트레스 때문인 건지, 너무 더워서인지 저날 이후로 외이염이 발병하고 낫질 않고 있어요.
넥카라 찬지도 반년은 된 것 같고, 동네 병원 다니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강남 유명 병원으로 옮겼는데도 시간이랑 돈은 돈 대로 깨지고 아이 귀는 좋아질 것 같다가도 원상태로 돌아옵니다..
항생제도 넣어봤고 이소틱도 넣어봤습니다. 가장 최근엔 이소틱 일주일 간 사용하고 중단했는데 차도가 좋았고 선생님께서도 긍정적으로 보셨습니다. 근데 오늘 보니 이소틱 쓸땐 잠깐 사라졌던 끈적하고 형태없는 귀지가 귓속에 다시 생겼더라구요. 문제는 이게 집에서 하는 귀세정으론 나오지가 않는다는 겁니다. 끈적해서 녹지도 않고 털어내지지도 않아요. 아이가 이거때문에 간지러워하눈 거 같은데 이런 끈적한 귀지는 어떻게 빼야 할까요.. 병원에선 주사기를 귓속에 넣고 당겨서 빼내시는데, 아이가 정말 너무너무 싫어하고 집에서는 할 엄두도 못 내서 병원 갈때만 가끔씩 해주고 있습니다..
2주마다 병원비 십만원씩 깨지고 고통이에요...
현재 병원에선 약을 먹이려면 평생을 먹여야 한다고 하셔서 그동안은 알러지 사료 바꾸고, 간식 일절 안 먹이고, 매일 귀청소+항생제 하루 두번 넣어주면서 약은 정말 최후의 보루로 미뤄두고 있는데, 정말인가요? 차도가 보이면 끊거나 할 수 없는 걸까요. 이젠 약을 먹여야 하나 싶은데, 평생 먹여야 한다면 그 전에 다른 피부병 전문 병원에서도 의견을 한번 들어보고 싶거든요.. 이런 끈적한 귀지는 가정에서 빼낼 방법은 없는지도 여쭙고 싶습니다.. 귀지가 왜 멈추지 않고 계속 생길까요 정말 저도 아이도 너무 괴로워요
안녕하세요. 이은수 수의사입니다.
귓속에 점액을 만드는 요소를 제거해야 하는데 작성된 글을 볼때 귓속에 점액을 생성시키는 주요 원인은 "매일 귀청소" 하는 습관입니다.
이비인후과의 가훈은 "코끼리 다리보다 얇은것은 귓속에 넣지 말라"이고
미국수의사회는 "귀 질환 유발의 제 1 원인은 귀청소에 있다"라고 말합니다.
즉, 귀질환이 있건 없건 귀청소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할것입니다.
또한 장기간의 자극으로 인하여 귓속에 점액을 만드는 점액세포가 많이 증식된 상태로 판단되기에 점액세포의 수를 줄이기 위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전문의약품을 통해 진행되는 시술이니 주치의와 상담 후 치료 하시기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이광섭 수의사입니다.
알러지인것 같네요. 알러지는 평생 관리해야하는 질환입니다. 평생 약을 먹여야합니다. 알러지는 유전 질환이기 때문에, 특정 항원으로 인해 계속 면역반응이 나타나는 상태로, 이는 평생 이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스테로이드나 면역억제제, 2차감염치료제인 항생제, 항진균제, 소양감 완화제 등등을 처방받아야합니다. 약을 점점 줄여나가다가, 다시 재발하면 다시 약물을 처방하는 식으로 관리해나가면서 계속 약을 먹여야합니다. 심각한 외이염 치료는 최소 12주 이상 지속적인 항생제 치료가 필요합니다. 외이염을 낫게 하기 위해서는 몇달 걸리며, 꾸준한 항생제와 관리를 통해 낫게 해줘야하며, 이와 동시에 면역 반응 억제인 스테로이드제를 투여받아야합니다. 원래 잘 안낫고, 치료 또한 오래 걸립니다. 알러지는 평생 관리해야하는 것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