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안약과 안연고를 눈 안에 넣는 것은 눈꺼풀 염증 치료에 매우 중요합니다.
눈꺼풀(안검) 안쪽은 눈과 직접 맞닿아 있는 결막과 마이봄샘(눈꺼풀 기름샘)으로 이어져 있는데, 눈꺼풀이 붓고 아픈 경우(다래끼나 안검염 등)는 보통 이 부위의 염증 때문입니다.
따라서 안약을 눈 안에 떨어뜨리면, 눈꺼풀을 깜빡일 때마다 약 성분이 눈과 눈꺼풀 사이의 틈새로 고루 퍼지게 되며, 안연고 또한 눈 안에 넣고 눈을 감고 있으면, 연고가 녹으면서 눈꺼풀 안쪽 점막까지 충분히 도달합니다. 염증은 겉 피부뿐만 아니라 안쪽 점막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렇게 약을 도포해야 염증을 근본적으로 가라앉힐 수 있습니다.
또한, 눈꺼풀은 눈을 보호하기 위해 쉴 새 없이 움직이는 부위로 겉에만 약을 바르면 금방 닦이거나 흡수되기 어렵지만, 눈 안에 넣으면 눈의 자연스러운 순환 작용을 통해 약 성분이 눈꺼풀 조직 깊숙이 전달되므로 불편하더라도 눈 안에 넣는 것이 바람직 합니다.
안과적인 항생제나 항염증제는 넣자마자 붓기가 빠지는 것이 아니라, 최소 2~3일 정도 꾸준히 사용해야 염증 수치가 떨어지며 부기가 가라앉기 시작합니다.
안약과 연고와 함께 '온찜질'을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깨끗한 수건을 따뜻한 물에 적셔 눈꺼풀 위에 5~10분 정도 올려두면 눈꺼풀의 막힌 기름샘이 뚫리면서 약 성분이 훨씬 더 잘 침투하고 부기도 빨리 빠집니다.
안약이 전신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적으나 안약을 넣은 후 눈과 코 사이의 움푹 들어간 곳(눈물길 입구)을 손가락으로 1분 정도 살며시 누르면 약이 코로 넘어가 전신으로 흡수되는 것을 막고 눈 주변에만 머물게 할 수 있습니다.
안연고는 눈 안에 쌀알만큼 조금만 넣고 눈을 감고 있으면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