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정현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경대승은 집권 4년차인 1183년 7월, 30세의 이른 나이에 병으로 요절하는 비운을 맞는다. 사망 원인에 대해선 주로 정신적 문제가 병으로 이어진 것이라는 설이 많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이의민 세력이나 혹은 부하에 의해 암살당한 것 아니냐는 설도 제기하지만 일단 고려사에는 정중부의 꿈을 꾸고 병을 얻어 이로 인해 세상을 떠났다고 기록되어 있다.
경대승의 요절은 그가 바라는 이상과 현실의 괴리감, 많은 정적으로 인한 스트레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 원인으로 추측된다. 경대승은 무인임에도 경인년 이전으로 되돌리기를 원했고, 다시 조정을 문신들 위주로 바꾸기 위해 무신들을 숙청하거나 무신들의 권력 기관인 중방의 권한을 줄이면서까지 문신 우대 정책을 펼쳤지만 무신들에게 옹립된 명종의 눈에는 좋게만 보이지는 않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