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하(Aha) 심리 상담 지식답변자 정신과전문의 최원석입니다.
누구나 더듬거리며 말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모두 말더듬이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또한 말더듬이라고 해서 하루 스물 네 시간 내내 더듬는 것은 아니며, 어떤 기간 동안은, 어떤 상황에서는,
어떤 사람에게는 더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말더듬은 하하하학교 같은 말소리 반복, 학교 같은 말소리 늘임, 혹은 말의 첫머리에서 막힘 같은 증상으로
말의 흐름이 과도하게 자주, 오래 동안 방해되어 원활한 의사소통에 지장을 받는 경우를 일컫습니다.
흔히 만 2세 이후부터 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 한창 신체, 정서, 사회성, 언어가 발달하는 시기에 출현합니다.
상기한 모든 발달적인 요인이 말더듬과 관련될 수 있으나 어느 하나만을 그 원인으로 지목하기는 어렵습니다.
성인이 되어 갑자기 말을 더듬기 시작하였다면 심리적인 충격, 교통사고나 뇌졸중 같은 뇌질환 등이 의심될 수 있습니다.
오랜기간 동안 말더듬 증세가 지속되면 점차 자신의 말 문제를 인식하여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고,
더듬는 동안 발을 구르거나, 눈을 깜박이는 등 신체 부위를 불필요하게 움직여 의사소통이
부자연스러워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정서행동적 특징은 역으로 말더듬을 악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말더듬이 지속되었다는 것은 더듬는 말뿐만 아니라 감정·행동적인 요인들이 복잡하게 얽힌
총체적인 의사소통 상의 문제가 있음을 시사하므로 보호자와 치료사는 이러한 말더듬의 복잡한 특징을
알고 대처해야 합니다.
언어치료실에서는 초기에 나타나는 말더듬의 문제가 잠시 출현하는 문제인지 이후 지속가능성이 있는지
살피고 말더듬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여 불필요한 악순환의 고리가 이어지지 않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또한, 유창성이 증진될 수 있는 환경을 찾아 체계적으로 유창하게 말하는 경험을 만들어 나가고,
말더듬에 직면하였을 때 언어적으로, 행동적으로, 심리적으로 대처하는 방법에 대하여 연습하면 말더듬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