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마다 견딜 수 있는 경제적 충격이 다르기에 미국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금리를 올랴도 감당가능합니다. 다만 우리나라의 경우 경제적 여력이 부족하여 미국과 같은 수준으로 올릴 시 산업 및 국민생활 전반에 걸쳐 큰 타격이 일어나 자칫하면 지금까지 힘들게 쌓아온 경제를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는 위기에 처할 수도 있게 됩니다.
미국의 경우 글로벌 경제 리딩 국가이고 경제 규모가 충분히 크기 때문에 5.5%라는 매우 높은 기준 금리 운영이 가능합니다. 한국이 만약 미국처럼 5%가 넘는 기준 금리를 시행할 경우 환율 방어에는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전반적인 경기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높은 금리로 미국민들의 가처분 소득은 줄어들고 구매력 또한 줄어들지만 강한 달러로 인해 수입 물가는 한국 보다 상대적으로 높지 않게 됩니다. 한국이 5% 넘는 금리를 운영할 경우 미국민 보다 훨씬 가처분 소득이 줄어들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왜냐하면 한국의 기준 금리가 3.5%보다 더 높은 5%대가 되더라도 원화 환율이 미달러 보다 그만큼 평가절상될 것 같지는 않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