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계에 있는 행성들 중에서 왜 지구만 성이라고 랑부르고 구 라고 불리는건가요???
태양계에 있는 행성들중에서 왜 지구만 성 이라고 안부르고 구 라고 불리는건지 그 이유가 궁굼합니다.. 잘 아시는분들은 답변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수려한백로159입니다.
'지구'라는 말은 '둥근 땅'이라는 의미겠죠? 이건 애초에 한국과 중국을 포함한 전통적인 한자문화권에 없는 개념인데, 유럽에서 발달한 천문학이 소개되기 시작하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행성의 이름을 한문을 통해서 번역한 것에 가깝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둥글지만 땅인 우리의 행성을 '지구'라고 명명하고 이해했죠.
반면에, 태양계의 다른 여러 행성들의 경우, 우리 한자 문화권에서는 분명 금성, 화성, 목성 정도는 그 존재는 알았지만, 애초에 지구와 같이 태양을 공전하는 형제 행성들이라는 인식조차 없었는데, 이것도 유럽의 천문학이 들어오면서 정확한 정체가 밝혀지게 되고, 유럽 사람들이 명명했던 이들의 그리스 신화식 이름들을 유교 경전 중의 하나인 주역에서 말하는 음양오행의 기초 원소 한자들을 따서 별 성자와 합치는 형태로 적당히 조합한 것이라 이해하시면 됩니다. 즉, 유럽식 행성 이름들을 한자 문화권식으로 재조합하는 과정에서 별 성자가 들어가게 된 것이죠.
지구를 '성'이 아니라 '구'로 불리는 이유는 역사적으로 기원합니다.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에는 지구를 포함한 천체들을 신들의 영역으로 생각했고, 그들은 이러한 천체들을 개별적으로 존재하는 신으로 보았습니다. 그 중에는 태양(헬리오스)과 달(셀레네), 그리고 다른 행성들도 포함됐습니다. 그 중 지구는 토르의 왕국이라고 생각되었고, 따라서 '지구의 신', '지구의 여신' 등으로 표현되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지구는 단순히 하나의 천체가 아니라 전통적인 신들의 영역이었기 때문에 '성'이 아니라 '구'로 불려지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