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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은 『삼국유사』의 기록에 의하면 단군왕검에 의해 건국된 나라의 명칭이었다. 중국측 문헌에는 서기전 4, 5세기경에 편찬된 것으로 판단되는 『산해경(山海經)』에 처음 이 명칭이 나타나고 있다. 즉, “조선은 열양(列陽)의 동쪽, 바다의 북쪽, 산 남쪽에 있다.”고 하였다. 또, “동해의 안쪽, 북해의 귀퉁이에 있다.”고도 하였다. 이를 통해 조선은 산둥 반도 북쪽에 있었던 나라의 명칭임을 알 수 있다. 중국의 정사에서 조선에 관해 맨 처음 언급한 기록은 사마천(司馬遷)의 『사기』 조선전(朝鮮傳)이다.
조선은 지배족이 바뀌어도 국호를 바꾸지 않고 계승하였으니, 이른바 기자조선·위만조선이 그것이다. 단군조선을 고조선(古朝鮮) 또는 전조선(前朝鮮)이라고 칭하고, 이후의 조선을 후조선(後朝鮮)으로 칭하여 구별하기도 하였다. 1392년 이성계(李成桂)가 고려왕조를 멸망시키고 새 왕조를 개창했을 때의 국호도 ‘조선’이었으며, 1945년 우리나라가 분단되고 북쪽에 세워진 정권도 ‘조선’이라 하여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다.
조선이라는 말뜻에 대해서 『동국여지승람』에서는 ‘해가 일찍 뜨는 동방의 나라(居東表日出之地故名朝鮮)’라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사기』의 주석인 『색은(索隱)』에서는 조선의 땅에 산수(汕水)가 있기 때문에 ‘선’이라는 음을 취했다고 하였다. 두우(杜佑)의 『통전 通典』에서는 조선에 습수(濕水)·열수(洌水)·선수(仙水)가 있어 세 강이 열수에서 합쳐지는데, 이 대목에서 취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그 어원이 무엇인지는 아직 단정하기 어렵다.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