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 깼을 때 주변과 주변인에 대한 기억이 없어요
결혼직후 약 6년전부터 증상이 있었고
새벽에 자다 깼을 때 옆의 남편 얼굴을 못 알아보았고, 제가 자고 있는 곳이 어디인지, 왜 본가가 아닌지 약 1분 정도 기억이 없다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처음에는 평생 본가에 살다가 처음 결혼해 독립하니 익숙치 않아서 그런가보다 생각했는데 조금씩 증상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요즘은 자다 깨면 기억이 돌아오는데 3-4분 정도 걸리고 늘 여기는 어딘지, 왜 본가가 아닌지 의문이 들며 남편은 물론이고 옆에 자고있는 아기도 알아보지 못하고 사람뿐만 아니라 물건, 예를 들면 협탁에 놓여있는 휴대폰이 무엇인지도 기억이 안 납니다
깨어있을 때나 보통 깨는 시간에 깰 때는 전혀 그런 증상이 없는데 자다가 새벽에 깰 경우 이렇습니다..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것 같은데 치료가 필요한지 궁금합니다 아울러 병명?과 원인 치료방법등도 여쭤봅니다
말씀하신 양상은 새벽에 갑자기 잠에서 깼을 때만 발생하는 단기적 혼돈·지남력 상실로, 의학적으로는 주로 아래 두 가지 범주에서 설명합니다.
1) 가능한 진단 범주
① 수면 관성(Sleep inertia) 또는 혼돈각성(Confusional arousal)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깊은 수면(특히 N3 단계)에서 갑자기 깨면 뇌의 각성·기억 회로가 즉시 활성화되지 않아 일시적으로 장소, 사람, 사물 인지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몇 초~몇 분 지속할 수 있으며, 정상인에게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질문자님은 6년간 지속, 점차 악화, 수 분 이상 지속, 가족도 못 알아봄, 사물의 의미도 기억 안 남 → 일반적인 혼돈각성보다 강도가 크고 진행성입니다.
② 기질적 신경학적 문제(드물지만 반드시 배제 필요)
야간 부분 뇌전증(특히 측두엽): 잠에서 깼을 때 기억 상실·낯설음·물체 인지 장애(지각장애) 가능
수면 관련 발작 또는 복합부분발작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반복적 각성 후 혼돈
미세한 뇌기능 저하(경도인지장애 가능성은 낮지만 배제 필요)
약물·알코올 영향(해당사항 없으신 듯해도 원칙적으로 검토 필요)
2) 특징으로 볼 때의 위험 신호
증상 기간이 길고 점진적으로 악화
지남력 저하가 사람·장소·사물 의미까지 포함
지속 시간이 1분 → 3–4분으로 증가
이런 패턴은 단순 혼돈각성만으로 설명이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신경과 평가가 필요합니다.
3) 필요한 검사
진단을 위해서는 아래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는 의미이지, 반드시 병이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뇌 MRI: 구조적 문제(측두엽·해마 등) 확인
뇌파 검사(EEG): 수면 중 발생하는 부분적 발작 여부 확인
수면다원검사(PSG): 수면 단계, 무호흡 여부, 각성 패턴 확인
인지기능 검사(기초검사): 기타 원인 감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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