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걱정이 많으실 텐데, 차근히 설명드리겠습니다.
갑상선암은 대부분 초기에는 통증이 없고, 열도 동반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증상이 없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열이 나고 갑상선이 붓는 양상은, 암보다는 아급성 갑상선염(subacute thyroiditis) 또는 급성 갑상선염 쪽에 훨씬 더 가깝습니다. 아급성 갑상선염은 바이러스 감염 후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감기 증상과 함께 갑상선 부위의 통증·발열·압통이 나타나는 것이 전형적인 양상입니다.
목에 만져지는 멍울에 대해서는 몇 가지 가능성이 있습니다. 갑상선 자체가 부어서 만져지는 것일 수 있고, 경부 림프절이 반응성으로 커진 것일 수도 있으며, 갑상선 결절일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지방종은 경부에도 생길 수 있지만, 갑상선 부종이 확인된 상황에서 함께 고려하기보다는 갑상선 자체의 문제를 먼저 감별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중요한 것은, 내과에서 이미 갑상선 부종 소견을 받으셨다면 반드시 갑상선 초음파와 갑상선 기능 혈액검사(TSH, Free T4, T3)를 받아보셔야 한다는 점입니다. 초음파 없이는 결절의 유무, 크기, 성상을 확인하기 어렵고, 혈액검사 없이는 갑상선염인지 기능 이상이 동반된 것인지 판단이 불가능합니다.
20대 여성에서 갑상선 질환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사실이나, 대부분은 암이 아닌 양성 질환입니다. 지나치게 불안해하시기보다는 내분비내과 또는 이비인후과에서 초음파 검사를 포함한 정식 평가를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