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동진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
중앙은행은 은행이 고객에게 받은 예금 가운데 일정 비율을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예치하게 한다. 금융감독기관은 은행 경영의 건전성이 유지되도록 자기자본비율 등을 규제한다. 은행이 파산하더라도 일정액까지는 지급을 보장하는 예금보험제도도 둔다. 그래도 뱅크런은 일어난다.오늘날 뱅크런은 예금보호한도를 초과하여 돈을 맡긴 사람들이 돈을 찾으러 몰려들면서 일어난다. 워싱턴뮤추얼뱅크 사태 때도 전체 인출액의 70%가 비보호 예금이었다. 미국 정부는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 고객들에게 예금 전액 지급을 보장한다고 13일 발표했다. 후폭풍을 줄이기 위한 파격적인 조처다. 우선은 은행 시스템을 안정시키는 게 중요할 테지만, 디지털 뱅킹 시대 뱅크런 예방대책도 따로 연구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