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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큼성큼걷는펭귄836
성큼성큼걷는펭귄83623.01.06

백색기가 언제부터 항복을 상징하게되었나요?

전쟁이 아니더라도 승부나 경기등에서 패배를 인정할때 백기들었다는 표현을 사용하곤 하는데요 언제부터 백색깃발이 항복이나 패배를 인정하는 의미로 사용되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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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김동연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미국의 '깃발연구센터'에 따르면 고대 중국과 로마의 역사학자들이 문헌에서 똑같이 "백기 사용은 항복을 뜻한다"고 밝히고 있는 것으로 보아 1∼3세기부터 유래된 관습이라고 설명합니다.


    동양에서는 중국 한(漢) 왕조(서기 25∼250년) 때 유래된 것으로 알려졌고 서양에서는 비슷한 시기인 서기 100년쯤에 사용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로마의 코넬리우스 타키투스는 109년에 출간된 그의 저서 '역사(Histories)'에서 서기 69년에 비텔리우스 황제와 베스파시언 황제가 벌였던 크레모나 전투까지만 해도 방패를 머리 위로 올리는 것이 항복의 표시였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흰색이었을까요? 염료기술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천인데다 전투 현장에 널린 형형색색의 깃발과 구분이 잘 됐기 때문이라고 학자들은 말합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1991년 걸프전에서는 지휘관들이 항복하지 못하게 군인들의 흰옷과 양말, 심지어 흰색 속옷까지 모두 압수하기도 했었는데, 당시 군인들은 손을 머리 뒤에 올리고 "삼촌!(Uncle!)"이라고 외치는 기지를 발휘해 투항에 성공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