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하신 경과를 종합하면 전형적인 헤르페스 2형(genital herpes simplex virus type 2) 양상과는 다소 거리가 있습니다.
헤르페스 2형의 전형적 임상경과는 초기 작열감이나 따가움이 선행된 뒤, 1에서 2일 내 다발성 작은 수포가 군집 형태로 발생하고, 이후 수포가 터지면서 얕은 궤양으로 진행합니다. 초발 감염의 경우 통증이 비교적 강하고 7에서 14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재발의 경우 병변 수가 적고 5에서 10일 이내 회복되지만, 대개 “물집 → 궤양 → 가피”의 단계를 거칩니다. 또한 특별한 자극 없이도 동일 부위에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 질문 내용에서는
1. 생리 기간과 명확히 연관되어 있고
2. 휴지로 반복적 마찰, 설사, 잦은 배뇨 등 기계적 자극이 존재하며
3. 물집이 뚜렷하지 않거나 매우 경미하고
4. 통증이 소변 시 경미한 정도이며
5. 병변 PCR 검사에서 음성이었고
6. 대부분 3에서 7일 이내 비교적 빠르게 회복되었습니다.
특히 첫 병변에서 궤양 상태에서 시행한 PCR이 음성이었다면, 적절히 채취되었다는 전제 하에 활동성 헤르페스 가능성은 낮아집니다. 다만 PCR은 병변 초기에 가장 민감하며, 이미 가피가 형성되었거나 채취가 충분하지 않은 경우 위음성 가능성은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세 번째 상황에서 “포다이스 반점(Fordyce spots)” 위에 상처가 생긴 것은, 원래 존재하던 피지선 돌기 부위가 부종과 마찰로 인해 표피가 벗겨진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습니다. 헤르페스의 경우 수포가 선행하지 않고 바로 딱지가 생기는 형태는 전형적이지 않습니다. 물론 재발성 헤르페스에서는 3에서 4일 내 가피 형성이 가능하나, 대개 그 전에 뚜렷한 수포 또는 군집성 미란이 관찰됩니다.
현재까지의 정보로는 반복적 마찰성 피부손상 또는 생리 관련 외음부 접촉성 피부염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특히 생리대, 설사로 인한 항문 주변 자극, 잦은 닦기, 습윤 환경이 반복되면 회음부는 쉽게 표피 미란이 발생합니다.
정확한 감별을 위해서는
– 다음 병변이 생길 경우 24시간 이내에 내원하여 수포 단계에서 PCR 재검
– 혈청 HSV 1형 및 2형 IgG 항체 검사로 과거 감염 여부 확인
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새로운 성접촉 없이 주기적으로 생리 시에만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헤르페스 2형보다는 기계적·자극성 원인이 더 설득력 있습니다. 다만 반복 빈도가 증가하거나 수포가 명확히 관찰된다면 재평가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