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황서연 의사입니다.
MRI는 우리몸을 일종의 강력한 자석으로 감싸서 자기장을 흐르게 하면 몸을 구성하고 있는 물, 지방, 여러 조직들이 자기장에 각각 자신의 성질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반응하게 됩니다. 이렇게 미묘한 반응의 차이를 컴퓨터적으로 해석하여 영상화시키게 되는 것이 MRI라고 보시면 됩니다. 일반적으로는 지방과 물 성분이 많은 뇌, 뼈와 근육, 힘줄같은 조직들로 구성된 근골격계나 관절부를 볼 때 주로 쓰게 됩니다.
뇌쪽의 MRI를 찍었던 경험을 떠올려보시게 되면 MRI 영상은 주로 뇌의 조직들을 영상화하여 보여주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뇌나 우리몸의 중요한 장기들은 대부분 혈관을 통해서 영양분을 공급받고, 노폐물을 제거하기 때문에 혈관과의 관계도 매우 중요합니다. 혈관을 통해서 피가 제대로 흐르고 있는지, 혈관에 막힌 부분은 없는지, 혹은 혈관 자체에 기형이 생기거나 부풀어오른 곳들이 생기지는 않았는지.
특정 조직으로 가는 혈관의 건강 상태가 해당 조직의 건강에도 큰 영향을 준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뇌 자체의 영상 말고도 혈관을 중점적으로 보기 위해 만들어진 영상기법들이 있는데 여기서는 MRA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영상의 기본적인 기술은 MRI와 동일하지만 혈관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추어서 혈액의 흐름, 혈관의 모양등을 자세하게 볼 수 있는 검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뇌로 향하는 혈액의 흐름을 심장을 빠져나와 목동맥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MRA 영상의 경우 보통 목동맥의 큰 혈관에서부터 뇌혈관의 작은 혈관까지를 보게 됩니다.
검사의 기본적인 기법자체가 동일하기 때문에 같은 MRI 실에서 검사가 보통 한꺼번에 이루어지며 혈관을 보는 MRA의 경우 일반적인 MRI와는 다르게 '조영제'라는 혈관으로 지나가면서 흐름을 잘 보여주는 물질을 주사하면서 검사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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