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단종의 왕권이 불안했던 최대 요인은 어린 나이가 아니었는데 1452년 즉위 당시, 단종은 만 11세였습니다. 어린 나이이기는 하지만, 왕들의 경우에는 그렇게 어린 나이도 아니었는데 왕자들은 갓난아이 때부터 특수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또래들보다 정신연령이 훨씬 높았다고 합니다. 세조의 손자인 성종도 만12세에 등극했고 중종의 아들인 명종은 만11세 때 등극했다고 합니다. 정조의 아들인 순조는 만10세 때 했다. 이들은 어렸지만 쿠데타를 당하지 않았다. 순조 경우에는 왕실 외척들의 간섭 때문에 왕권이 약해지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왕위를 빼앗기지는 않았다. 고종도 만12세에 왕이 됐었지요. 단종이 세조에게 그렇게 쉽게 권력을 뺏긴 것은 바로 지지 세력이 없었기 때문 입니다. 정치권에 단종을 보좌 해 줄 인물이 단 하나도 없었기 때문 입니다. 힘이 있는 어머니도 그렇다고 장인도 없었기에 그렇게 쉽게 자신의 숙부에게 권력을 넘겨 주게 됩니다.
✅️ 사실상 정치적 기반이 수양대군 이유가 훨씬 강했었고, 이러한 권력 관계를 인식한 주요 신하들(정인지, 신숙주 등)이 수양대군의 수족이 됨에 따라 아무리 왕이었지만 어렸던 단종이 수양대군을 이기지 못했던 것입니다. (* 단종이 아닌, 후에 즉위하게 되는 숙종 이순 같았다면 해볼만 했을 수도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기는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