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지애 인문·예술 전문가입니다.
비누가 사용되기 이전의 전통적인 세정제로는 아궁이에 불을 때고 난 뒤 재를 우려낸 잿물, 팥을 갈아 만든 조두가 대표적이며, 이 밖에 석감, 콩깍지 삶은 물, 창포 우린 물, 고운 쌀겨 등이 사용되었습니다.
또한 양치를 할 경우 고려 시대에는 버드나무 가지를 잘게 으깬 후 솔처럼 만들어 이 사이를 쓸어냈다고 합니다. 실제 버드나무에는 살균 및 염증 완화 성분도 함유돼 있다고 하니 효과가 있었을 것 같네요.
조선 시대엔 소금을 활용했다고합니다. 소금을 손가락에 묻혀 입 안에 넣고 이를 닦는 방법이죠. 동의보감엔 '소금으로 이를 닦고 더운물로 양치를 하면 이에 남은 술독이 제거된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 소금은 가격이 무척 비쌌습니다. 일반 백성이 이를 닦기 위해 소금을 사용하기는 어려웠죠. 그래서 이용한 것이 쑥과 지푸라기였어요.
서민들은 지푸라기로 이를 닦고, 쑥을 달인 물로 입을 헹궈 치아를 관리했죠. 강가의 모래로 이를 문질러 닦은 후 강물로 씻어냈다고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