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충흔 과학전문가입니다.
조개의 외투막과 껍데기 사이에 불순물이 들어오면 진주층을 만드는 외투막의 가장자리 세포가 불순물에 붙게 됩니다. 이때 세포는 마치 누에고치처럼 불순물을 둘러싸는데, 불순물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약 10일 정도면 핵을 완전히 둘러싼 모습으로 바뀝니다.
그 모습이 마치 주머니에 싸인 것 같다고 해서 '핵주머니'라고 부릅니다. 이 핵주머니에서 탄산칼슘과 콘키올린이라는 단백질이 포함된 분비물이 나와 핵을 감싸면서 조개껍데기를 만들 듯이 불순물 표면에 진주층을 덧씌워 갑니다.
이때 배출되는 탄산칼슘에는 아라고나이트와 방해석 성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라고나이트는 광택이 나게 하고, 방해석은 조개껍질 같은 석회석 결정 구조를 만듭니다.
진주 특유의 은은한 광택은 아라고나이트의 결정과 그 사이를 메우는 콘키올린이라는 물질이 얇은 층으로 여러 겹 쌓이면서 만들어집니다. 빛이 겹치는 구조를 통과할 때 간섭 작용이 일어나 진주 특유의 빛깔을 만들어내는데, 이때 콘키올린의 색이 진주의 색을 결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