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현행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조선의 생활양식에 비해 고려의 생활양식은 시대적 거리와 사료 등으로 상대적으로 덜 연구되었습니다. 고려의 주거문화와 조선의 주거문화가 다른 것은 사실입니다. 이는 지배층의 교체와 관련이 깊습니다. 고려는 지배층의 변화가 많았지만 대체로 문벌귀족사회였습니다. 호족, 문벌귀족, 무신, 권문세족으로 지배층의 교체가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귀족문화성격이 강했습니다. 따라서 대토지소유와 막대한 경제력을 특징으로 한 것입니다. 입식 문화가 가능할 정도의 부를 축적했다는 것입니다.
그에 반해 조선의 건국세력은 신진사대부가 주축이었는데 이들은 중소지주층이었습니다. 고려에 비해 경제력이 상대적으로 작았고 가옥의 규모도 작았습니다. 더구나 성리학을 수용하면서 생활 역시 검소하고 절제된 것을 지향했습니다. 조선 왕릉이나 양반들의 무덤이 부장품이 거의 없는 것도 이와 관련이 있습니다.
작은 가옥에서 난방 등 여러 효율성을 위해 온돌과 좌식문화가 일반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고려나 조선의 피지배층, 일반 백성들은 작은 초가집에서 좌식생활을 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잘 정비된 가계는 그러했을 것이나 조선의 경우 더 좌식생활이 퍼져있었을 것인데, 이는 지배층의 문화가 유행하고 퍼지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