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은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집현전은 학자 양성과 학문연구를 위한 기관이었고, 가장 중요한 직무는 경연과 서연을 담당하는 것이었습니다.
경연은 왕과 유신이 경서와 사서를 강론하는 자리로 국왕이 유교적 교양을 쌓도록 하여 올바른 정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고 서연은 왕이 될 세자를 교육하는 것입니다.
또, 외교문서 작성과 과거의 시험관으로도 참여, 집현전이 궁중에 있고 학사들이 문필에 능하다는 이유로 그들 중 일부는 사관의 일을 맡았으며 중국 고제에 대해 연구하고 편찬사업을 하는 등 학술사업을 주도했습니다.
박팽년, 최항, 신숙주, 성산문, 강희안, 이개, 이선로와 같은 집현전 학사들은 훈민정음의 자세한 내용을 풀이한 훈민정음 해례본을 만들었고, 한자의 음을 훈민정음으로 체계적으로 정리한 동국정운이란 책을 만들었습니다.
신숙주와 성삼문은 훈민정음의 이론 체계를 세우기 위해 요동에 유배와 있는 명나라의 언어학자인 황찬을 13번이나 찾아가 자문을 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