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찬우 과학전문가입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음식물처리기는 크게 온풍건조식과 분쇄건조식, 발효소멸식 3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온풍건조식 음식물처리기는 제품 내부에서 더운 바람을 순환시켜 미생물의 필수 생존 조건인 수분을 날려 버립니다. 미생물이 말라 죽고 나면 악취도 사라집니다. 건조가 끝난 음식물쓰레기는 부피가 75% 줄어듭니다. 햇볕에 바짝 말린 시래기나 고사리 같은 모양이 됩니다.
부수고 말려서 가루로 분쇄건조식도 음식물에 열을 가한다는 점은 온풍건조식과 비슷합니다. 다만 온풍과 함께 전기밥통처럼 용기 전체를 뜨겁게 데우는 점이 다릅니다. 내부 온도가 135도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45도 정도의 바람을 이용하는 온풍건조식보다 처리 속도가 빠릅니다. 분쇄건조식 처리기 제조업체는 음식물쓰레기를 온풍건조식보다 최대 5배까지 빨리 말릴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내부에 달린 분쇄기로 음식물쓰레기를 잘게 가는 점도 분쇄건조식의 특징입니다. 닭 뼈나 조개껍데기처럼 비교적 단단한 쓰레기도 분쇄합니다.
미생물 왕성한 식욕 활용 발효소멸식은 온풍건조식이나 분쇄건조식과 완전히 다른 방식입니다. 청국장에 주로 들어 있는 바실러스균을 왕겨(벼 겉껍질)나 쌀겨(벼 속껍질), 삼나무 조각 등에 넣어 음식물처리기 안에 뿌려두는 것입니다. 음식물쓰레기가 들어오면 왕겨 속에 들어 있던 바실러스균이 밖으로 나와 음식물을 발효시킵니다. 고기나 찌개, 과일처럼 산성이 강한 음식물을 처리할 때는 pH3∼6의 환경에서 활동하는 아시드로균을 추가로 쓰기도 합니다. 발효소멸식의 가장 큰 특징은 처리가 끝난 뒤 찌꺼기가 생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보통 24시간 정도 기다리면 음식물 덩어리는 미생물이 먹어치워 모두 없어지고 물과 이산화탄소만 남습니다. 찌꺼기를 버려야 하는 건조식 제품보다 편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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